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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손흥민, 8경기 만에 부상 복귀...토트넘은 팰리스에 0-2 패→PL 최초 20패→17위 추락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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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캡틴' 손흥민(33)이 마침내 돌아왔다. 하지만 토트넘 홋스퍼는 또 무너졌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38(11승 5무 20패)에 그치며 17위로 추락했다.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잔류는 확정된 상태지만, 강등권 바로 위인 점은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팰리스는 승점 49(12승 13무 11패)을 기록하며 12위에 자리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마티스 텔-데얀 쿨루셉스키-윌손 오도베르, 파페 사르-로드리고 벤탄쿠르-아치 그레이, 제드 스펜스-벤 데이비스-케빈 단소-페드로 포로, 안토니 킨스키가 선발로 나섰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지휘하는 팰리스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장필리프 마테타, 에베레치 에제-이스마일라 사르, 타이릭 미첼-제페르송 레르마-윌 휴즈-다니엘 무뇨스, 마크 게히-막상스 라크루아-크리스 리처즈, 딘 헨더슨이 먼저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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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초반부터 휘청였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사르를 놓치면서 실점을 허용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15분 쿨루셉스키가 상대 태클에 넘어졌고, 한동안 피치 위에 쓰러져 있었다. 그는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고 다시 뛰는 듯했지만, 결국 4분 뒤 마이키 무어와 교체됐다. 

팰리스가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전반 24분 마테타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킨스키가 막아냈다. 3분 뒤엔 무뇨스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전반 43분엔 라크루아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동료의 핸드볼 반칙으로 취소됐다.

팰리스가 기어코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5분 두 번의 패스로 토트넘 수비를 완벽히 무너뜨렸다. 그런 뒤 에제가 왼쪽으로 쇄도하며 반대편에서 넘어온 패스를 정확히 마무리했다. 전반은 팰리스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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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제가 멀티골을 터트렸다. 후반 2분 그는 정확한 슈팅으로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토트넘 수비는 이번에도 패스 한 방에 와르르 무너지며 상대 역습을 막지 못했다.

손흥민이 한 달 만에 돌아왔다. 그는 후반 13분 포로와 교체되며 경기장에 들어섰다. 지난달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1차전을 뛰고 발 부상으로 사라진 뒤 8경기 만의 복귀전이었다. 

팰리스가 또 한 번 토트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22분 사르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댔다. 그러나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 토트넘 수비는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손흥민이 몇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25분 슈팅은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혔고, 후반 28분 프리킥도 수비벽에 걸렸다. 그는 마지막까지 부지런히 움직이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0-2 완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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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36라운드까지 무려 20번이나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패 신기록이다. 지금까지 토트넘은 1993-1994시즌과 2003-2004시즌에 19번 패한 게 최다 패배였다.

아울러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38경기 체제 한 시즌 최다 패배 타이 기록까지 작성했다. 토트넘은 피터 맥윌리엄 감독이 지휘했던 1912-1913시즌 이후 38경기에서 20번 넘게 패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112년 만에 최악의 기록을 쓰고 있다.

문제는 리그가 여전히 2경기 더 남아있다는 점. 토트넘은 앞으로 아스톤 빌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맞대결을 치러야 한다. 빌라와 브라이튼 둘 다 유럽대항전 싸움을 펼치고 있는 강팀이다. UEL 결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토트넘으로선 넘기 힘들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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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희망적인 건 손흥민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7경기 연속 결장했지만, 이날 교체 투입돼 약 32분을 소화했다. 17년 만의 무관 탈출을 꿈꾸는 토트넘엔 큰 힘이 될 수 있다.

물론 손흥민은 여전히 컨디션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한 달 만에 실전을 치른 만큼 경기 감각이 부족해 보였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부상 후 처음으로 출전했다.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온 모습을 보게 돼 기뻤다. 하지만 그게 오늘 유일하게 긍정적인 점이었다"라며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줬다.

손흥민은 다가오는 17일 빌라 원정에서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몇 분 뛰도록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가 빌라를 상대로는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길 바란다. 손흥민이 다시 돌아와 경기에 참여하고 출전할 수 있게 돼 좋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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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기력한 패배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우리는 경기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다. 실망스러웠다. 단 한 번도 경기를 통제하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잘 버텨왔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변화에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되돌아봤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필요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게 분명하다. 우리는 부족했다. 부상자가 많아서 명백히 영향을 끼쳤고, 우리는 한 팀이 되지 못했다.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자기 변호를 잊지 않았다. 그는 리그 20패 기록에 대해 "우리가 왜 이렇게 많은 경기에서 졌는지는 분명하다. 유럽대항전과 카라바오컵에서 일찍 탈락하면서 크리스마스 이후 리그만 생각했다면 더 높은 순위에 올랐을 것"이라고 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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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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