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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 매수심리 여전히 부진…더 과감한 부양조치 필요"

SCMP, 전문가 인용…'성수기' 5월 연휴에도 썰렁 "회복 동력 부족"

"中부동산 매수심리 여전히 부진…더 과감한 부양조치 필요"
SCMP, 전문가 인용…'성수기' 5월 연휴에도 썰렁 "회복 동력 부족"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개인주택 대출금리를 인하했지만, 부동산 매수심리는 여전히 부진해 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온다고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7일 '시장 심리 지원을 위한 패키지 금융정책'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 0.1%포인트 인하와 함께 주택공적금(주택 매입을 위해 기업과 노동자가 공동 부담하는 장기 적금) 대출 금리를 0.25%포인트 낮추고, 이 가운데 생애 첫 주택 구매자 대출 금리를 2.85%에서 2.6%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첫 주택 구매자 대출 금리 2.6%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에서는 8일부터 새 금리정책이 시행돼 첫 주택 구매 대출 금리는 2.6%, 2주택에 대한 담보대출 금리는 3.076%로 낮아졌다.
이번 금리 인하는 매수자들의 관심을 되살리고 지연된 주택 프로젝트를 진전시키려는 당국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하지만 중국 주요 도시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썰렁하다.
부동산 정보 업체 커얼루이(克而瑞·CRIC)에 따르면 전통적인 부동산 구매 성수기인 노동절 황금연휴(1∼5일) 기간 중국 핵심도시 19곳의 신규주택 청약 면적은 122만2천㎡로 작년 동기 대비 4%, 전월 대비로는 35% 감소했다.
이러한 수치에 대해 커얼루이는 "부동산 회복을 위한 동력이 다소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베이징, 선전 같은 1선 도시에서는 연휴 기간 청약 면적이 '반토막' 났고 부동산 프로젝트 관련 방문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선전의 경우 일부 개발업자들이 가격을 6∼9% 인하해 거래를 유도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커얼루이는 연휴 기간 부동산 매수심리 부진이 "공급 면에서 제약이 있어 매수자가 선호하는 매물이 많지 않았고, 이전에 나온 정책이 이끈 수요는 그동안 대부분 해소됐기 때문"이라며 "이번 연휴에는 여행에 대한 열정이 주택 구매에 대한 열정보다 훨씬 높았다"고 분석했다.
SCMP는 2021년 부동산 위기 촉발 이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내려가는 상황에도 시장에 대한 믿음은 낮은 수준이다. 다수 잠재적 구매자들이 가격하락, 고용불안, 미완성 주택 위험 등을 우려하며 관망하고 있다"며 "이번 노동절 연휴 부동산 시장 상황은 정책 모멘텀에도 (구매자들의) 확신이 여전히 취약함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연휴 직후 발표된 주택담보대출 인하 등 부양책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매수 심리를 끌어올리고 구조적 약점을 해결하려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루팅 노무라증권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연금개혁 등 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내수를 지탱하고, 프로젝트 수행 관련 위험을 줄여 개발업자에 대한 신뢰를 되살리는 등 구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당국이 단기 부양책을 뛰어넘는 "더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CGS 인터내셔널증권의 중국 부동산 리서치 책임자 레이먼드 청은 당국의 이번 조치가 "주택 구매자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프로젝트 수행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주택 구매자들의 신뢰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정책입안자들이 고충을 겪는 개발업체로부터 미분양 주택을 구매하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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