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슬고 갈피 못 잡았다" 손흥민, 8G 만에 복귀→평점 5 혹평...'무관 탈출 기회' 유로파 결승까지 기회는 단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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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캡틴' 손흥민(33)이 마침내 돌아왔다. 그러나 한 달 만의 실전 복귀인 만큼 아직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 과제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38(11승 5무 20패)에 그치며 17위로 추락했다.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잔류는 확정된 상태지만, 강등권 바로 위인 점은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팰리스는 승점 49(12승 13무 11패)을 기록하며 12위에 자리했다.
토트넘은 전반부터 휘청였다. 팰리스가 두 차례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와 핸드볼 반칙으로 취소됐다. 여기에 골대 불운까지 겹쳤다. 토트넘으로선 일찌감치 무너지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였다.
팰리스가 기어코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5분 예리한 역습으로 에베리치 에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는 후반 3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멀티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그대로 팰리스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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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으로선 손흥민의 복귀가 유일하게 긍정적인 점이었다. 그는 지난달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1차전에서 후반 교체된 뒤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다.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발 부상으로 한 달간 토트넘이 치른 7경기를 모두 놓쳤다.
손흥민은 팰리스전에서 복귀가 예상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몇 분 정도 뛰게 할 수 있을 거라고 반쯤 희망하고 있다. 그가 진정으로 돌아올 수 있는 오직 한 명"이라며 교체 투입을 예고했다. 손흥민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좋은 아침이에요. 곧 경기장에서 만나요"라고 적으며 기대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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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는 팰리스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후반 13분 페드로 포로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밟았다. 다만 팀이 워낙 밀리고 있던 만큼 손흥민이 많이 공을 잡기는 어려웠다. 몇 차례 시도한 슈팅도 모두 수비벽에 걸렸다.
결국 손흥민은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부지런히 움직이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컨디션도 아직은 완전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32분간 패스 성공률 86%(6/7), 상대 박스 내 터치 4회 등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평점 5.6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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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 평가도 좋지 않았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부상 후 처음으로 출전했다.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온 모습을 보게 돼 기뻤다. 하지만 그게 오늘 유일하게 긍정적인 점이었다"라며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줬다.
'스탠다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측면으로 돌아왔다. 정말 중요한 부상 복귀다. 손흥민은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지만, 마이키 무어에게 패스해야 했던 좋은 위치에서 그러지 못했다. 녹슬고 갈피를 못 잡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래도 무사히 복귀전을 마쳤다는 점에 의의를 둬야 하는 손흥민이다. 지금 당장 득점보다는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UEL 결승전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손흥민 본인에게도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이자 토트넘으로서도 17년 만에 무관을 탈출할 기회다.
손흥민은 다가오는 17일 빌라 원정에서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마지막 기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이 몇 분 뛰도록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가 빌라를 상대로는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길 바란다. 손흥민이 다시 돌아와 경기에 참여하고 출전할 수 있게 돼 좋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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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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