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무대도 정복! 김민재, '수비의 본고장' 이탈리아가 다시 부른다...인테르-유벤투스, 진한 관심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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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 순간에도,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이탈리아의 시선은 멈추지 않았다. 세리에A를 지배했던 수비수를 다시 주시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미 지난 라운드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은 바이에른은 이날 공식 우승 세리머니를 치르며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축제로 장식했다.
김민재는 부상 관리 차원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팀의 핵심 일원으로서 시상대에 섰다. 토마스 뮐러,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등 동료들이 그의 등을 밀며 트로피를 들어 올리도록 권했고, 김민재는 잠시 머뭇거리다 환한 웃음과 함께 마이스터샬레를 높이 들어 올렸다. 진통제를 맞아가며 43경기를 소화한 헌신의 결실이었다.
트로피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 김민재의 거취를 둘러싼 소문이 이탈리아에서 다시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매체 '스파치오J'는 "유벤투스가 김민재의 영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바이에른과 접촉을 시작했고, 구단 측도 적절한 제안이 있다면 이적을 열어둘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흥미로운 점은 김민재의 이탈리아 복귀 시나리오를 그리는 인물이 다름 아닌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라는 것이다.
그는 김민재를 SSC 나폴리 시절 직접 영입해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지운톨리는 김민재가 독일 무대에서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지금이 '되찾기 가장 좋은 시점'이라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도 이적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지 않는 분위기다. 스파치오J는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이적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며 "이적료는 약 4,000만 유로(약 630억 원)로 추산되며,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계약 형태도 가능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적 시장의 문은 열려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김민재의 입지는 시즌 후반 흔들렸다.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 속 실수가 잦아졌고, 독일 현지 매체들과 팬들 사이에서는 "혹사와 피로가 그를 무너뜨렸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FIFPro조차 "김민재는 올 시즌 70경기를 넘길 수 있는 세계 최고 출전 수치의 선수"라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김민재를 향한 관심은 유벤투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터 밀란 역시 일찍부터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김민재가 이탈을 결심할 경우, 세리에A 명문 간 또 한 번의 '김민재 영입 더비'가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에른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은 김민재. 하지만 이 승리의 여운은 오래가지 않을지도 모른다. 클럽 월드컵 일정을 앞둔 김민재는 시즌 잔여 경기에서 제외될 전망이며, 다음 행선지에 대한 논의는 이미 물밑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바이에른이 보낸 감사의 메시지 속 '3593분의 헌신'이라는 숫자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이 헌신을 누구보다 잘 기억하는 이들이 있다. SSC 나폴리의 영광을 함께했던, 그리고 그때의 김민재를 그리워하는 지운톨리 단장이다. 이탈리아 무대는 여전히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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