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과는 다르다' 케인과 다른 손흥민의 상황...UEL 결승 앞서 몸 상태 체크, 발등 감각 끌어 올린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3/202505121551773366_68219c922d56e.jpg)
[사진]OSEN DB.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3/202505121551773366_68219c92bf642.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은 '케인 딜레마'를 피했다. 복귀전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아닌 리그였다.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이성적 선택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11일(한국시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보다 더 중요한 장면은 후반 13분 터널을 나선 손흥민의 복귀였다. 발 부상으로 약 한 달간 공식전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경기 종료까지 약 30분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컨디션은 100%가 아니었지만, 결승전 출전에 앞선 리허설로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부상 복귀 후 결승 무대를 곧장 치른 사례는 토트넘 팬들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지난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AFC 아약스를 상대로 기적을 일궈낸 루카스 모우라를 벤치에 두고 부상 복귀 직후의 해리 케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결과는 0-2 완패. 경기 내내 몸이 무거웠던 케인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그 선택은 비판의 중심에 섰다.
이번엔 다르다. 손흥민은 결승전을 '복귀전'으로 삼지 않았다. 유로파리그 결승전(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리그 경기를 먼저 소화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움직임과 스루패스 타이밍은 여전했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 출전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그에게 시간을 줄 수 있어 다행이었다. 다음 경기 아스톤 빌라전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86%, 박스 내 터치 4회, 롱패스 성공률 100% 등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결정적인 패스를 위한 움직임과 공격 리듬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토트넘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인 요소였다. 손흥민의 이번 복귀는 결승전 선발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복귀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이다. 선발로 나설지, 교체로 투입될지는 남은 두 경기에서의 몸 상태가 가를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준비 과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케인처럼 한 번에 무대에 던져지지 않는다. 리스크를 최소화한 복귀 시나리오다.
경험이 풍부한 손흥민은 결승전에서 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선수이자, 벤치에서조차 영향력을 발휘하는 주장이다. 이제는 몸을 풀었고, 선택만 남았다. 이번엔 케인의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다. 손흥민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유럽 정상에 도전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