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파랑·빨강 섞인 운동화 신은 이재명 “이제 진보·보수는 없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선거운동원들이 12일 오전 울산시 남구 공업탑 앞에서 출정식을 마친 뒤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잘될 것 같습니다! 이번엔 패배하고 우는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경기도 판교·동탄을 거쳐 대전까지 175㎞를 이동했다. 가는 곳마다 3년 전 패배를 곱씹으며 ‘준비된 대통령’ 면모를 강조했다.

오전 10시 남색 정장에 푸른 넥타이 차림으로 출정식에 등장한 이 후보는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은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이재명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면 단 한 사람의 책임자가 얼마나 세상을 크게 바꾸는지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더는 과거에 사로잡히거나 이념,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할 여유가 없다”며 “이제부터는 진보의 문제도 보수의 문제도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도 했다.

‘빛의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출정식은 축제장을 방불케 했다. 파란 점퍼를 입은 14인조 댄스단이 비보이 공연을 선보이자 사회자로 나선 박주민 의원은 “살다 살다 보니 이런 유세도 본다. 대단하지 않습니까”라고 소리쳤다. 이 후보는 출정식 무대 위에서 방탄복 위에 숫자 ‘1’과 ‘이재명’이 크게 박힌 파란색 점퍼로 옷을 갈아입었다. 신발은 청색과 적색 줄무늬가 반반씩 섞인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선대위 관계자는 “지난 대선 때는 파란색 운동화를 신었다. 반대 의견도 끌어안겠다는, 큰 틀에서의 통합을 상징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동탄 유세장에서도 “인생도 길지 않고 권력은 더 짧은데 누군가를 미워하고 제거하고 싸우느라 보낼 시간이 어딨나”라며 “작은 차이를 넘어 서로 끌어안으며 위대한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가 보자”고 했다.

정책 행보는 혁신·성장에 방점을 뒀다. 종일 ‘K-혁신’(판교), ‘K-반도체’(동탄), ‘K-과학기술’(대전)을 테마로 첨단 과학·기술 육성을 강조했다. 동탄에서 반도체 웨이퍼에 ‘세계 1위 반도체 강국 도약’이라 적고 이를 들어 보였다. 판교 테크노밸리에서는 IT기업 개발자 9명과 대담했는데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규모로 늘릴 생각”이라며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적 결과를 내려면 억압적 노동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운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보수 진영이) ‘빨갱이·사회주의’처럼 불순하게 자본주의를 부정한다고 선동을 하기도 한다. 정작 사회적기업 기본법은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입법한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챗GPT를 만든 오픈AI도 저쪽 진영의 무식한 얘기로 하면 사회주의처럼 모두에게 이걸 나눠주는 것이 된다”고 덧붙였다.





심새롬.조수빈([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