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인하에 유럽증시 1.5%↑…유로화 급락(종합)
반도체·자동차·명품주 급등
반도체·자동차·명품주 급등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상호관세를 90일간 대폭 낮추기로 했다는 소식에 12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도 글로벌 증시와 함께 상승했다.
유럽 대형주 지수 유로스톡스50은 전장보다 1.58% 오른 5,393.4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40은 0.22%, 프랑스 CAC40은 1.37% 올랐다. 이미 지난 8일 미국과 무역합의를 발표한 영국의 FTSE100 지수도 0.59% 상승했다. DAX40은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도체회사 인피니온(8.19%)과 ASML(6.40%),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6.85%), 명품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7.01%), 구찌 모회사 케링(5.85%) 등 그동안 무역분쟁 여파로 눌렸던 종목이 급등했다.
유럽 증시는 오전 개장과 함께 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를 11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은 여러 면에서 중국보다 더 형편없다"며 협상에 험로를 예고했으나 상승세가 꺾이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EU 수입품에 상호관세 20%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가 7월14일까지 90일간 유예했다. EU도 앞서 부과된 철강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를 일단 연기하고 미국과 협상 중이다.
미국발 통상갈등이 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달러 가치가 오르고 다른 주요 통화는 하락했다.
지난달 17일 1.1513달러까지 뛰었던 유로화는 한때 전장보다 1.5% 넘게 떨어진 1.1075에 거래됐다. 유로화와 함께 '달러 피난처'로 여겨진 스위스 프랑도 장중 1.8% 이상 하락한 1.1801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표시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7시30분(유럽시간) 기준 101.86로 1거래일 만에 1.5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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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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