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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브라질 대표팀, 안첼로티 선임...무려 60년 만에 선임한 외국인 감독

[사진] CBF 공식 소셜 미디어

[사진] CBF 공식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브라질이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정식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카를로 안첼로티(66) 감독이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시즌 최종전을 마친 직후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다. 1965년 아르헨티나 출신 필포 누녜스 감독이 단 한 경기만을 맡았던 것을 제외하면 브라질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 부임이다.

최근 브라질은 위기였다. '영원한 우승 후보'라는 명성은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무려 24년째 월드컵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2014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독일에 1-7로 무너진 '미네이랑의 비극' 이후에도 유럽팀만 만나면 탈락하는 징크스가 생겼다.

심지어 현재 진행 중인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6승 3무 5패로 4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3월 라이벌 아르헨티나에 1-4로 패한 직후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을 경질하며 자국 지도자 체제의 한계를 인정했다.

CBF가 선택한 길은 유럽 명장에게 운명을 맡기는 파격이었다. 브라질은 조세 무리뉴,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 등 여러 명장과 접촉했지만, 최우선순위는 언제나 안첼로티 감독이었다. 에드나우두 로드리게스 브라질축구협회 회장은 "안첼로티 영입은 단순한 전략 이상이다. 세계 정상으로 복귀하겠다는 강력한 선언이다"라고 강조했다.

안첼로티 감독의 경력은 화려하다. 그는 AC 밀란,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5대 리그를 모두 제패한 최초의 감독이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총 5회(AC 밀란 2회, 레알 마드리드 3회) 우승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전략가로서의 명성뿐만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감정 조율에도 능한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브라질이 안첼로티 감독에게 기대하는 건 단지 우승 타이틀만이 아니다. 브라질은 최근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유럽팀과의 승부에 늘 무너졌으며, 심지어 지역 예선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안첼로티 감독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에데르 밀리탕 등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한 브라질 대표 핵심 선수들과 다시 손발을 맞추며 빠르게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대표팀의 정신적 구심점 역할도 기대된다.

안첼로티 감독의 부임까지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당초 브라질행이 유력했지만, 지난달 말 위약금 문제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제안으로 협상이 틀어졌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을 후임으로 결정한 뒤, 상황이 급변하면서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 합류를 최종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첼로티 감독은 5월 26일 공식적으로 지휘봉을 잡고, 6월 6일 에콰도르와의 남미 예선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홈 데뷔는 6월 11일 파라과이전으로 예정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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