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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 트로피 안 들고 뭐해!' KIM 멱살 잡은 다이어, 마지막 인사였다..."저 모나코 갑니다" 뮌헨과 작별 직접 발표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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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에릭 다이어(31)가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와 짧은 동행을 뒤로 하고 팀을 떠난다. 그가 직접 AS 모나코행을 발표했다.

독일 'DPA 통신'은 12일(한국시간) "다이어는 바이에른을 떠나 모나코행을 확정했다. 그는 분데스리가 챔피언에 등극한 시즌을 마친 뒤 프랑스 모나코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과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이제 자유계약(FA)으로 모나코에 합류할 예정이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등 여러 매체에 따르면 양측은 이미 3년 계약을 확정했다. 연장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바이에른도 다이어와 재계약을 원했다. 그는 지난해 1월 토트넘을 떠나 깜짝 임대로 바이에른에 합류했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호흡을 맞추며 김민재를 벤치로 밀어내기도 했다.

올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는 발이 빠른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 듀오를 다시 중용했고, 다이어는 좀처럼 뛰지 못했다. 그럼에도 다이어는 백업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기회를 기다렸고, 후반기 들어 동료들이 연달아 쓰러지면서 선발로 나섰다. 그는 경기장 위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콤파니 감독을 만족케 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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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를 내보내려던 바이에른 보드진도 마음을 바꿨다. 막스 에베를 디렉터는 "다이어는 우파메카노가 다친 뒤 자신이 얼마나 안정적인 선수인지 증명했다. 그는 중요한 선수"라고 박수를 보냈다. 콤파니 감독도 다이어의 멘탈리티와 실력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재계약 가능성이 점점 커졌다.

그러나 다이어가 바이에른의 2년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더 많은 계약기간을 제안한 모나코의 손을 잡으며 생애 처음으로 프랑스 무대에 도전하길 택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디렉터도 "다이어와 재계약을 논의했지만, 그는 팀을 떠나겠다고 했다"라고 공개적으로 작별을 인정했다.

출전 시간 면에서도 모나코가 좋은 선택이었다. 독일 '키커'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다이어에게 꾸준한 선발 출전을 보장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바이에른에 남으면 앞으로도 로테이션 자원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모나코행을 결심했다. 모나코도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만큼 다이어가 바이에른을 적으로 만나는 그림도 가능하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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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다이어도 직접 모나코행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11일 묀헨글라트바흐전을 마치고 우승 세리머니를 즐긴 뒤 "내가 이야기하고 있으니 이제는 공식 발표가 된 것 같다. (모나코가) 내가 가장 좋은 논의를 나눈 클럽이었고, 결국 나와 계약하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클럽이었다"라며 모나코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다이어는 "모나코는 나와 함께하는 것 말고는 다른 상황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들은 정말로 나를 원했다. 정말 감사하다. 그들은 날 데려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구단도 다이어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 홈 경기였던 묀헨글라트바흐전 킥오프를 앞두고 공식적으로 그동안 그의 헌신에 감사를 표한 것. 다이어는 토마스 뮐러의 작별 인사만 생각하고 있었다며 "매우 감사하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여기 있는 동안 클럽이 나를 대해준 방식에도 감사드린다"라고 화답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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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이어는 우승 세리머니에서 김민재와 티격태격하는 듯 서로를 챙기며 친분을 보여줬다. 우승 시상식이 진행되고 해리 케인이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자 세르주 그나브리와 김민재가 '다음은 너 차례야'라는 듯 앞장서서 다이어를 앞으로 끌어냈다. 다이어는 '절친' 케인의 뒤를 이어 생애 첫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다이어도 김민재를 잊지 않았다. 그는 말 그대로 김민재의 멱살까지 잡으면서 그에게 앞으로 나가라고 재촉했고, 김민재는 웃음을 터트렸다. 이후로도 김민재가 자리를 지키고 있자 다이어는 다시 한번 등을 떠밀었고, 이를 본 뮐러와 케인까지 합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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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민재도 더 이상 이기지 못하고 시상대 맨 앞으로 나와 방패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떠밀리듯 나온 그였지만, 세리머니는 제대로였다. 김민재는 한 차례 주춤하는 제스처로 동료들을 속인 뒤에야 트로피를 높이 들고 포효했다.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을 손에 넣은 김민재다. 그는 K리그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올랐고, 나폴리 시절 세리에 A 우승에 이어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일궈냈다. 유럽 5대리그 중 두 개 리그를 제패한 한국 선수는 김민재가 최초다. 

/[email protected]

[사진] 바이에른 뮌헨, 분데스리가, 스카이 스포츠, 드림 팀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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