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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못 할까 무서웠다" 탈트넘→케인이랑 우승! 다이어, 솔직 고백..."10년 전 토트넘 준우승 생각났어"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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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에릭 다이어(31, 바이에른 뮌헨)가 결국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영국 '더 선'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다이어는 절대로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마침내 바이에른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트로피를 손에 넣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센터백 다이어는 친구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에서 고통스러운 패배들을 맛봤다. 그런 뒤 비슷한 여정을 거쳐 지난 토요일 접시 같은 독일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을 축하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에 성공했다. 일찌감치 2위 레버쿠젠을 따돌리면서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내줬던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왔다. 통산 33번째 리그 우승이다.

다이어도 우승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해 1월 토트넘을 떠나 깜짝 임대로 바이에른에 합류했고, 올 시즌 백업 역할을 훌륭히 해줬다. 전반기엔 거의 기회를 받지 못했으나 후반기 들어 다요 우파메카노의 부상 공백을 안정적으로 메우며 팀이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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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와 케인에게는 생애 첫 우승이다. 둘은 토트넘에서 10년 가까이 한솥밥을 먹었지만, 프로 커리어를 통틀어 단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 시절 두 차례 결승전에 올랐으나 모두 패배로 끝났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드디어 무관 역사를 끊어낸 다이어와 케인. 두 선수는 우승이 확정된 날에도 서로를 껴안고 기뻐했고, 샴페인을 터트리며 '위 아 더 챔피언' 노래를 열창했다. 영국 언론에서도 토트넘을 떠난 둘이 독일에서 나란히 우승에 성공했다고 주목했다.

다이어와 케인은 알리안츠 아레나(바이에른 홈구장)에서 펼쳐진 우승 세리머니에서도 기쁨을 만끽했다. 바이에른은 지난 11일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던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다이어도 케인의 뒤를 이어 마이스터샬레를 높이 들어 올리며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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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이어는 김민재와 장난스레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었다. 먼저 세르주 그나브리와 김민재가 '다음은 너 차례야'라는 듯 앞장서서 다이어를 앞으로 끌어냈다. 

다이어도 김민재를 잊지 않았다. 그는 말 그대로 김민재의 멱살까지 잡으면서 그에게 앞으로 나가라고 재촉했고, 김민재는 웃음을 터트렸다.

이후로도 김민재가 자리를 지키고 있자 다이어는 다시 한번 등을 떠밀었고, 이를 본 토마스 뮐러와 케인까지 합세했다. 결국 김민재도 더 이상 이기지 못하고 시상대 맨 앞으로 나와 트로피를 번쩍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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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는 처음 느껴보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트로피를 차지하는 건 정말 기분 좋다. 그 누가 표현한 것보다 더 좋았다. 분명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시간이 오래 지날수록 과연 우승할 수 있을지 더 의심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시절 뼈아픈 기억도 떠올렸다. 다이어는 "특히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우승하지 못했을 때는 그게 정상이다. 난 토트넘에서 첫 시즌, 2015년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패했을 때 등 많은 게 다시 생각난다. 삶과 커리어에는 항상 많은 '만약에'가 존재한다. 그렇게 일찍 트로피를 받았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하지만 지금은 상관없다. 내가 해냈다. 놀라운 한 시즌이었다. 승리하는 방법과 승리에 필요한 것을 배우는 환경에 있는 게 도움이 됐다. 드디어 해냈다는 안도감을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어깨에 큰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당연히 나를 비롯한 개인이 해낸 게 아니다. 엄청난 팀 차원에서 노력이다"라고 덧붙였다.

케인과 같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 기분도 공개했다. 다이어는 "케인과 함께 우승한 건 정말 특별하다. 우리는 20살 때부터 함께 뛰었고, 그 전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었다. 우승이 확정된 밤에도 우리는 함께 있었고, 특별한 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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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이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을 떠난다. 그는 이제 자유계약(FA)으로 모나코에 합류할 예정이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등 여러 매체에 따르면 양측은 이미 3년 계약을 확정했다. 연장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바이에른도 다이어와 재계약을 원했고, 2년 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다이어는 더 많은 계약 기간을 제안한 모나코의 손을 잡았다. 출전 시간 면에서도 모나코가 좋은 선택이었다. 독일 '키커'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다이어에게 꾸준한 선발 출전을 보장해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

생애 처음으로 프랑스 무대에 도전하는 다이어. 그는 "내가 이야기하고 있으니 이제 거의 공식 발표가 된 것 같다. (모나코가) 내가 가장 좋은 논의를 나눈 클럽이었고, 결국 나와 계약하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클럽이었다"라며 모나코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다이어는 "모나코는 나와 함께하는 것 말고는 다른 상황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들은 정말로 나를 원했다. 정말 감사하다. 그들은 날 데려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리 케인, 스카이 스포츠,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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