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정말 느낌이 다르다" 케인의 '우승 기운' 받은 손흥민, UEL 우승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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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이 토트넘 홋스퍼의 오랜 무관을 끝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 결승전이 과거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결승전 우승을 통해 구단에서의 커리어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고 싶어한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시즌 동안 451경기 출전, 173골을 기록했지만 아직까지 단 하나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오랜 시간 함께했던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과 같은 팀 동료들은 최근 몇 년간 팀을 떠났다.
토트넘 소속으로 두 번의 쓰라린 결승전 패배를 경험했던 손흥민이다. 2019년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그리고 4년 전 웸블리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결승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결승전에 대해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라고 말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유럽 무대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AZ 알크마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FK 보되/글림트를 연이어 꺾으며 결승까지 올랐고, 결승 상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도 이미 이번 시즌 세 차례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12일 열린 구단의 결승전 미디어 데이에서 "우리는 몇 년간 이 순간을 이야기해왔다. 내가 토트넘에 남은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이루지 못한 것을 해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내 모습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퍼즐을 완성하려면 모든 조각이 필요하다. 난 퍼즐을 완성할 다른 모든 조각들은 모았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중요한 마지막 조각 하나를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드디어 그 마지막 조각을 찾아 퍼즐을 완성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정말 다르다고 느낀다. 아마도 누구보다 내가 가장 우승을 간절히 원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간절한 열정으로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 우리가 잘 준비한다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최근 팀을 떠난 선수들이 다른 구단에서 성공을 맛보는 장면을 지켜봤다. 가장 최근에는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사실 케인에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곧바로 영상 통화로 전화를 걸어왔다. 그가 행복한 모습을 보니 나도 정말 행복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내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다. 함께 뛰었던 동료가 큰 성공을 거둔 걸 보는 건 가족처럼 기쁜 일이다. 케인에게서 받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이번 결승전에서 그가 거둔 것과 같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우리를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나에게 모든 경기가 특별하고 의미 있지만, 이번 경기는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는 기회처럼 느껴진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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