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디언 "손흥민, 안덕수-토트넘 의료진 덕분에 빨리 복귀"..."손흥민 우승 열망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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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이 '간절한 열정'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그에게 이번 결승전은 다시 없을지도 모르는 마지막 기회다.
영국 '가디언'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이렇게 오래 머문 가장 큰 이유는 남들이 이루지 못한 우승을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그가 표현한 이번 결승전에 대한 심정은 '간절한 열정(desperate passion)'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나선다. 손흥민은 부상으로 인해 완벽한 몸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지금까지 173골을 기록하며 구단 통산 득점 순위 5위에 올라 있다. 그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해리 케인, 지미 그리브스, 바비 스미스, 마틴 치버스뿐이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두 번의 결승전을 치렀지만 모두 패했다.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에, 2021년 리그컵 결승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8년 리그컵이다.
손흥민은 지난 1월 토트넘과의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되며, 2026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상태다.
손흥민은 "몇 년 동안 우리는 이 순간에 대해 계속 이야기해왔다. 내가 토트넘에 계속 머물렀던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이루지 못한 걸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이유도 아마 그런 열망 때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퍼즐을 완성하려면 모든 조각이 필요하다. 난 그 퍼즐을 완성할 다른 모든 조각들을 이미 모았다. 지난 10년 동안 계속해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조각을 찾으려 했고, 이번에는 드디어 그 조각을 찾아서 퍼즐을 완성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승전에 대해 "모든 경기가 특별하고 의미 있지만, 이번 결승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기회처럼 느껴진다. 이번엔 정말 다르다고 생각한다. 누구보다도 내가 가장 우승을 원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간절한 열정으로 우리를 응원해주고 있다. 우리가 잘 준비한다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손흥민은 오랜 팀 동료였던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는 케인의 커리어 첫 팀 우승이었다.
손흥민은 "케인에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바로 영상 통화로 답해줬다. 그가 행복한 모습을 보니 나도 정말 기뻤다"라고 말했다.
그는 "케인은 내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고, 동료가 이렇게 큰 성공을 이루는 걸 보는 건 가족이 성공한 것처럼 기쁜 일이다. 그가 가진 긍정적인 에너지가 토트넘의 결승전에도 전해져 우리 역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0-2 패배)에 후반 13분 교체 출전하며 한 달 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가디언은 "그는 개인 트레이너인 안덕수와 토트넘 의료진과 협력해 예상보다 훨씬 일찍 복귀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안덕수는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로,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공식 트레이너가 아닌 외부인 신분으로 선수단에 합류해 큰 논란을 빚었던 인물이다. 당시 선수들이 그의 치료를 받은 호텔 객실 번호에서 유래한 이른바 '2701호 사건'의 중심에 섰던 그는 일부 선수들의 요구로 공식 의료진이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갈등을 초래했다.
이후 안덕수가 협회 의료진의 진단을 부정하며 독자적 판단을 내리고 선수들에게 혼란을 줬다는 점, 또한 의료 관련 정식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채 업무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안덕수는 이 과정에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협회 의료진을 공개 저격했으나,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현재까지도 손흥민과 계속 동행하고 있지만, 당시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이나 사과는 없는 상태다.
손흥민은 "팬들과 나를 응원해주는 모든 분들이 경기를 보면서 마음 편하게 응원할 수 있게 하려고 나는 늘 괜찮다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괜찮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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