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군정 대선출마 허용' 개헌 9월 국민투표
개헌한 뒤 12월 대선서 군정 수반 출마할 듯
개헌한 뒤 12월 대선서 군정 수반 출마할 듯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 기니가 군정 수반의 대선 출마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헌정에 복귀하기 위해 9월 개헌 국민투표를 치르기로 했다.
아마두 우리 바 기니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열린 '아프리카 CEO 포럼' 연설에서 "개헌 국민투표는 9월21일에, 총선과 대선은 12월에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니 군정은 지난해 7월 군정 수장이 대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개헌안을 발표했다. 이는 임시 대통령과 군부 인사, 총리 등 군정 구성원은 민정 이양을 위해 치르는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고 규정한 과도 정부 헌장에 배치된다.
군정 수반인 마마디 둠부야(45)는 2021년 임시 대통령 취임 당시 본인을 비롯한 군정의 어떤 구성원도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따라서 둠부야 임시 대통령이 개헌 뒤 12월 대선에 출마해 당선될 경우 '무늬만' 민정이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기니에서는 무리한 개헌으로 3선 연임에 성공한 알파 콩데 대통령이 2021년 9월 군부 쿠데타로 쫓겨나고 당시 대령이던 둠부야가 이끄는 군정이 들어섰다.
초기에는 대다수 국민은 물론 야권도 2010년 최초의 민선 대통령이었던 콩데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반발해 쿠데타를 인정하는 분위기였으나 군정이 2022년 5월 모든 시위를 3년간 금지하고 민정 이양을 지연하면서 반발이 이어졌다.
애초 민정 이양 전까지 과도 통치 기간으로 3년을 제시했던 군정은 국내와 역내 국가 연합체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등의 반대로 2022년 10월 이를 2년으로 단축했으나 작년 말까지 개헌과 선거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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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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