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장비로 "골프 멘탈을 잡는다", '포커스밴드 멘탈 트레이닝 센터' 출범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3/202505131619778430_6822f4215e56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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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골프에서 멘탈의 중요성은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멘탈 관리를 오로지 '멘탈'에만 의존해야 하는 아이러니를 동시에 지닌 게 이 영역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좀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멘탈'에 접근하려는 노력들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세계적인 골프 코치 이안 트릭스(Ian Triggs)가 설계한 '포커스밴드'가 그 좋은 예다.
'포커스밴드'가 마침내 국내에도 상륙했다. '국민대' 골프학과 이주호 교수(HPGA 아카데미)와 협업으로 '포커스밴드 멘탈 트레이닝 센터'가 국내에서 출범했다.
스포츠심리학 박사인 이주호 교수는 HPGA 골프 아카데미 대표원장을 겸하고 있다. 이주호 교수는 "스윙은 흔들려도, 멘탈은 흔들리면 안 된다"는 말을 늘 금과옥조처럼 되뇐다.
‘포커스밴드 멘탈 트레이닝 센터’라는 이름이 생소한만큼 이 센터가 포커싱하는 영역은 광범위하다. 지도자 양성부터 투어 선수, 아마추어 골퍼까지 세계 수준의 브레인 웨이브 기반 멘탈 훈련 시스템의 적용 대상들이다.
포커스밴드(FocusBand)는 EEG(뇌파) 센서를 탑재한 웨어러블 장비다. 전두엽의 알파파·세타파를 측정해 훈련자의 멘탈 이완–집중 상태를 실시간 시각화해주는 뇌파 기반 트레이닝 기기다. 단순히 데이터를 보여주는 도구가 아니라, 멘탈을 훈련 가능한 기술로 전환시킨 시스템이다. 멘탈의 영역을 과학의 영역으로 연결하는 단말기인 셈이다.
훈련자들은 자신의 상태를 즉시 피드백 받아 루틴 집중 루프를 강화하거나 불안이 찾아오는 시점을 파악할 수 있다. 실전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혼돈을 대비한 훈련이 가능하게 된다.
포커스밴드는 LPGA 투어 코치 이안 트릭스가 도입해 직접 지도를 시작한 이후, 다수의 정상급 선수들이 멘탈 루틴을 재설계했다고 한다. 이주호 원장은 이안 트릭스와의 협업을 거쳐 포커스밴드 트레이닝 시스템을 한국에 최초로 도입했다. 동시에 대한민국 선수 실정에 맞는 멘탈 훈련 프로토콜을 구축했다.
알만한 이름들이 등장한다. 김아림, 마관우, 이태훈, 문동현, 이소영, 이효린, 최혜진, 최은우 등이 집중력 유지 훈련을 통해 경기력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한다.
이주호 교수는 해외에서는 이미 골프 외 다양한 종목에서 포커스밴드를 활용 중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이주호 교수는 "사대에 서는 양궁 선수, 마운드에 선 야구 투수, 패널티킥을 준비하는 축구 선수 등 루틴 과정에서 감정 조절이 필요한 다양한 종목에서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포커스밴드는 단순한 웨어러블이 아니다. 측정되고, 훈련되며, 경기력을 바꾸는 실시간 멘탈 트레이닝 시스템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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