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포수 '어깨빵' 사과한 어빈 "100% 내 잘못, 좋은 동료될 것"
팀 워크를 해치는 행동으로 논란을 자초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 어빈(31)이 "100% 내 잘못이다. 앞으로 좋은 동료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공개 사과했다.
어빈은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볼넷 4개와 사구 3개를 허용하며 8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문제가 된 건 투구 내용이 아니었다. 3회 1사 1·2루 위기에서 박정배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와 교체를 통보하자 어빈은 박 코치와 포수 양의지를 양 어깨로 밀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손에 들고 있던 공도 1루수 양석환 쪽으로 거칠게 던지며 강한 불만을 표현했다.
어빈은 "경기 후 영상을 다시 보고 더 반성하게 됐다"며 "감독님과 투수코치님, 주장이자 포수인 양의지에게 곧바로 사과했다. 앞으로도 두산의 좋은 팀메이트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마운드는 야구장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어빈이 그 자리에서 보여서는 안 되는 모습을 보였기에 잘못은 잘못"이라면서도 "어빈은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다. 자신이 잘못을 통감했고, 선수들이나 코치진과 별다른 문제도 없다. 지난 일이고 안 좋은 일이니, 빨리 잊으려고 한다"고 감쌌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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