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 에어포스원에 AP·로이터 제외…기자단 항의 성명

1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에어포스원 동행 취재진에 AP·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뉴스통신사가 제외됐다.
이들 통신사는 전세계 신문·방송 등에 기사를 실시간으로 신속히 제공한다. 대통령 집무실이나 에어포스원 등 보안이 중요하고 협소한 장소에서 소수의 풀기자단으로 취재가 진행될 때 이들 매체는 항상 포함돼 왔다.
주요 통신사가 에어포스원 동행 취재에서 빠진 데 대해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는 성명을 내고 “이들의 기사는 매일 전세계 수천개의 뉴스 매체와 수백만 명의 독자에게 신속하게 배포되고, 따라서 모두가 대통령에 대한 보도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WHCA는 또 “이러한 (풀기자단) 변경은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가능한 한 빨리 알아야 할 모든 미국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풀기자단 운영 방식을 직접 정하겠다며 AP·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이 아닌 다른 언론사와 돌아가면서 풀기자단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풀기자단은 기자단 내부에서 구성됐으며 뉴스 유통의 신속성과 접근성을 고려해 주요 통신사를 포함하는 관행이 유지돼 왔다.
앞서 백악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AP 통신에 대해 대통령 집무실과 전용기 취재를 일방적으로 금지하기도 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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