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거포 최정, KBO리그 최초 500홈런 금자탑

최정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5 KBO리그 홈경기에서 6회 세 번째 타석에 상대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0-2로 뒤진 2사 1루 상황에서 최정이 받아친 공은 시속 142㎞로 뻗어나가 110m를 비행한 뒤 왼쪽 펜스 너머에 떨어졌다.
지난 2005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최정은 지난 시즌까지 홈런 495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 직전 햄스트링(허벅지 뒤근육) 부상을 당해 두 달여를 쉰 뒤 이달 초 복귀 이후 5개를 보태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05년 5월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프로 데뷔 이후 첫 홈런을 때려낸 최정은 2011년 100홈런 고지를 밟은 데이어 2016년 200홈런, 2018년 300홈런, 2021년 400홈런 순으로 차곡차곡 통산 홈런을 쌓아올렸다. 지난해 4월에는 468호 홈런을 때려내 이승엽 감독의 기록을 뛰어넘어 통산 1위에 등극했고, 이후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왔다. 350홈런(33세 4개월), 400홈런(34세 7개월), 450홈런(36세 5개월)은 모두 최연소 기록으로 장식했고, 500홈런 고지는 사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등정했다.

최정의 홈런이 터지자 경기장 전광판은 역사적인 500홈런을 기념하는 영상으로 가득 찼다. SSG 동료 선수들은 묵묵히 다이아몬드를 도는 최정을 지켜본 뒤 더그아웃 앞에서 뜨거운 함성과 환호로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이숭용 SSG 감독이 최정의 목에 화환을 걸어줬고, 주장 김광현은 꽃다발을 선물하며 격려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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