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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눈치 보는 베트남, 중국산 '짝퉁' 대폭 단속 강화

호치민의 한 상점에 진열된 모조품들. 로이터=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미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 베트남이 미국의 요구에 따라 중국 등에서 수입되는 위조품과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재무부는 지난달 1일자 공문을 통해 세관 당국에 수입 위조품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지시했다.

프라다·구찌 등 유명 패션 브랜드, 삼성전자·구글 등의 전자기기, 레고·마텔 브랜드의 장난감, P&G·존슨앤드존슨의 샴푸와 면도기 등이 주요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베트남 내 생산 위조품보다는 중국 등지에서 반입되는 제품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도 지난달 14일 한 현지 기업에 발송한 경고문을 통해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 단속 사실을 통보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해당 경고문에서 이번 조치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협회인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의 항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지난달 초부터 수십 개 기업이 유사한 경고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지식재산권(IP) 보호 강화를 위해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법원을 설치하는 법안을 내달 국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

미국은 베트남과의 무역협상에서 위조품 및 불법 복제 방지 등 IP 보호 조치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월 위조품 관련 감시 대상 목록을 갱신하면서 베트남의 위조품 단속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동남아 전자상거래 기업 쇼피의 베트남 플랫폼(Shopee.vn) 등에서 위조품 유통이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위조품은 베트남 내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호치민의 위조품 상점.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에 따르면 USTR의 '악명 높은 위조품 시장' 목록에 오른 호찌민의 대형 쇼핑몰 '사이공 스퀘어'에서는 여전히 위조 '명품'이 판매되고 있다.

사이공 스퀘어에서 프라다 지갑과 가방을 판매하던 한 가판대 직원은 "이 제품들은 진품이 아니고 중국산"이라며 베트남산 프라다 벨트 위조품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사이공 스퀘어는 자사 홈페이지에 "저렴한 가격의 유명 브랜드 유사 제품"을 판매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미국 측 요청에 따라 중국산 상품의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해 지난달부터 불법 환적 등 무역 사기 단속 지침을 마련해 관리 강화에 착수했다.

산업무역부는 원산지 검증 데이터를 보완하고 공장 실사를 통해 '베트남산' 라벨 부착 여부를 점검하는 등 더 엄격한 절차를 시행 중이다.





이해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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