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후 2연패' 조상현 LG 감독, "제가 준비를 잘못했다...창원에서 분위기 바꿀 것" [서울톡톡]

[OSEN=잠실, 이대선 기자] 1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025 KBL 챔피언결정전 5차전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가 열렸다.LG는 1~3차전 승리 후 4차전 패배로 우승 확정 기회 놓쳤지만, 100% 우승 확률 유지하고 있다. SK는 4차전을 승리하며 사상 첫 역스윕 우승에 도전한다.2쿼터 KT 조상현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5.05.13 /[email protected]

[OSEN=잠실학생체, 정승우 기자] 창원 LG가 완패를 당하며 우승 문턱에서 주춤했다. 시리즈는 다시 원점으로 향하고 있다. 조상현 감독은 창원서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서울 SK에 56-86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여전히 앞서고는 있지만, 3연승 후 2연패라는 좋지 않은 흐름 속에 홈에서 열리는 6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1쿼터는 유기상의 3점슛을 앞세워 팽팽하게 맞섰지만, 2쿼터부터 공격이 급격히 무뎌졌다. 2쿼터 LG는 유기상의 점퍼 외에는 득점이 끊기며, 상대에게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후반 들어 반전의 계기를 만들고자 했지만, SK의 속공과 외곽포를 막아내지 못했다. 수비 조직력에 흔들림이 생겼고, 골밑에서 자밀 워니와 아이재아 힉스를 제어하지 못하며 격차는 28점까지 벌어졌다.

이날 LG는 유기상이 3점슛 4개 포함 14점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팀 전체적으로 슛 정확도와 공수 전환 모두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반면 SK는 안영준, 워니, 힉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역대 챔프전에서 3승 후 4연패로 우승을 놓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LG로서는 6차전에서 반드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창단 첫 챔피언 등극이라는 목표를 다시 붙잡아야 한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조상현 LG 감독은 "드릴 말씀이 없다. 제가 준비를 잘못했다. 분위기 바꿔서 창원에서 잘 준비햐겠다"라고 힘들게 입을 열었다. 

마레이 이외의 선수들의 골밑 진입이 어려웠던 경기다. 조 감독은 "플랜을 잘못 짰다. 적극성을 가져가면 좋았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슛 쏘는 과정이 나빴다. 터프샷과 같은 무책임한 부분이 있었다. 전환이 빠르게 나왔어야 했다. 코트 밸런스, 리바운드도 좋지 않았다. 속공을 너무 줬다"라며 패인을 이야기했다. 

타마요의 부진이 이어졌다. "게임을 뛰면서 선수들이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영상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경기에 비해 빠르게 주전에게 휴식을 부여한 조 감독은 "주전들에게 의존하는 시간이 4차전 5차전까지 길어지고 있다"라며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짚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