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점 폭발' 맹활약 펼친 힉스, "잃을 것이 없다...간절함 생겼어" [서울톡톡]

[OSEN=잠실, 이대선 기자] 1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025 KBL 챔피언결정전 5차전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가 열렸다.LG는 1~3차전 승리 후 4차전 패배로 우승 확정 기회 놓쳤지만, 100% 우승 확률 유지하고 있다. SK는 4차전을 승리하며 사상 첫 역스윕 우승에 도전한다.1쿼터 SK 힉스가 환호하고 있다. 2025.05.13 /[email protected]

[OSEN=잠실학생체, 정승우 기자] "늘 준비하고 있었다."

SK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LG를 86-56으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만든 SK는 KBL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챔프전 0-3 뒤집기, 이른바 ‘리버스 스윕’에 도전하게 됐다.

SK는 1쿼터부터 접전을 벌이며 주도권 싸움을 이어갔고,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안영준은 21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자밀 워니(17점 10리바운드), 아이재아 힉스(16점 7리바운드)까지 고른 활약을 펼쳤다. LG는 유기상이 3점슛 4개 포함 14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공격 흐름이 끊기며 추격에 실패했다.

SK는 2쿼터부터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3쿼터에는 속공과 외곽포가 폭발하며 28점 차까지 달아났다. LG는 후반에도 흐름을 되찾지 못했고, 경기는 SK의 30점 차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 경기 아이재아 힉스의 활약이 중요했다. 워니의 체력을 적절히 안배하면서 비슷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16점 7리바운드의 좋은 기록을 남겼다. 

경기 종료 후 힉스는 "몸 상태가 너무 좋았다. 워니 선수의 파울 트러블에 대비해 늘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영상 분석을 많이 했다. 선수들과 대화도 많이 했다. 턴오버를 줄인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생각해 그 부분에서 많이 노력했다"라며 1~3차전과 달라진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것이 크다.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LG가 수비하는 만큼 똑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고, 공격하기 어려운 자리로 밀어내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1~3차전에선 피지컬 측면에서 LG에 밀렸다. SK는 4차전과 5차전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힉스는 "첫 3경기도 열심히 노력했으나 밀렸다. 간절함이 생긴 것 같다"라고 전했다.

3차전까진 오랜 시간 뛰지 못했던 힉스다. 그는 "늘 워니의 백업이라고 생각했다. 시즌 내내 워니는 잘했다. 늘 준비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