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장사' 최정이 통산 500홈런 시대를 열기까지
프로야구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38)이 KBO리그 역대 최초로 500홈런 금자탑을 세웠다.
최정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순간, SSG 팬들은 기립박수와 엄청난 환호로 인천 야구 '리빙 레전드'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최정과 SSG의 숱한 역사를 함께 장식해온 에이스 김광현이 꽃다발을 건네며 감격의 포옹을 나눴고, 이숭용 SSG 감독도 화환을 걸어주며 축하했다.
최정의 500호 홈런공을 주운 행운의 팬은 인천 시민이자 SSG 골수팬인 조상현(31) 씨였다. SSG 구단은 이미 '홈런공을 구단에 기증하는 팬에게 최정 사인 배트와 기념 유니폼을 포함해 17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흔쾌히 구단 직원에게 공을 건넨 조 씨는 "프로야구 최초 기록이라 당연히 내가 소장할 생각은 없었다. 최정 선수가 앞으로 600홈런, 700홈런까지 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홈런 생산 페이스도 점점 빨라졌다. 2005년 5월 21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친 뒤 통산 100호 홈런(2011년 9월 30일)을 치기까지 6년 4개월이 걸렸다. 그런데 200호 홈런(2016년 6월 1일)까지는 4년 9개월, 300호 홈런(2018년 7월 8일)까지는 2년 1개월이면 충분했다. 300호포 이후 3년 3개월 만인 2021년 10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최정의 대기록으로 기세를 올린 SSG는 8회 말 안타 5개와 볼넷 2개으로 4득점하면서 6-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 NC의 8연승 도전을 저지하면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삼성 라이온즈는 포항 KT 위즈전에서 5-3으로 승리해 8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KT는 6연패.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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