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홈런으로 변신’ 최정 프로야구 최초 500홈런, ABS 덕분에 탄생했다 “솔직히 자신 없었는데…”

[OSEN=인천, 민경훈 기자]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문승원을, NC는 라일리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주자 1루 SSG 최정이 좌월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리며 KBO리그 최초 500홈런에 성공하고 있다. 2025.05.13 / [email protected]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정(38)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통산 500홈런을 달성했다. 

최정은 지난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2사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최정은 4회 1사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첫 두 타석에서 침묵한 최정은 6회 결정적인 찬스에 세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SSG가 0-2로 지고 있는 6회 2사에서 박성한이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루를 만들었고 최정이 타석에 들어섰다. NC 코칭스태프도 이 타석을 중요한 승부처로 보고 마운드를 방문했다. 그렇지만 라일리는 최정과 쉽게 승부를 하지 못하고 3볼 1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라일리는 5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던졌다. 최정은 방망이를 돌리다가 멈췄고 1루심도 노스윙 판정을 내렸다. 모두가 최정이 볼넷이라고 생각했고 최정 역시 걸어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3루심이 다급하게 최정을 멈춰세웠다. ABS 판정 결과가 스트라이크였기 때문이다. 주심도 판정을 확인한 뒤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결국 걸어나가려던 최정은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에서 다시 한 번 라일리와 승부에 들어갔다. 라일리는 6구째 다시 한 번 슬라이더로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슬라이더가 한 가운데로 들어갔고 최정은 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최정의 스윙에 제대로 걸린 공은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 동점 투런홈런이 됐다. 최정의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SSG는 6-3으로 승리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OSEN=인천, 민경훈 기자]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문승원을, NC는 라일리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주자 1루 SSG 최정이 좌월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리며 KBO리그 최초 500홈런에 성공하고 있다. 2025.05.13 / [email protected]

[OSEN=인천, 민경훈 기자]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문승원을, NC는 라일리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주자 1루 SSG 최정이 좌월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리며 KBO리그 최초 500홈런에 성공한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05.13 / [email protected]

최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3볼 1스트라이크 때 볼이라고 생각해서 출루라고 생각했다. 욕심도 내지 않았다. 출루를 하게 돼서 좋다고 나가려고 하는데 그 때 솔직히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라고 당시 생각을 솔직히 밝혔다. 

“오늘 투수(라일리) 공도 좋았는데 여기서 유인구를 던질까 승부를 할까 혼란스러웠다”라고 말한 최정은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아이 몰라’ 하고 스윙했는데 그 실투 하나를 잡은 것 같다 빠른 공을 예상하고 넓게보고 맞추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슬라이더가 실투성으로 와서 타이밍이 맞았다”라고 홈런 상황을 다시 돌아봤다. 

최정은 “홈런이 빨리 나와서 후련하고 기분이 좋다. 타격감이 괜찮아서 안타는 치는데 장타가 안나오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 같다. 그런데 타격감이 안좋아서 홈런에 대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없었다. 안타에 목말라 있었는데 홈런이 돼서 정말 기분 좋았다. 팀이 이겨서 좋은 분위기에서 축하를 받아서 두 배로 좋다”라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