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안영준, 묶여버린 타마요...전설의 '리버스 스윕' 진짜 일어날까 [오!쎈 현장]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4/202505132156778176_682345fd5314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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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대선 기자]](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4/202505132156778176_682345fe05333.jpg)
[OSEN=잠실, 이대선 기자]
[OSEN=잠실학생체, 정승우 기자] 되살아난 에이스와 침묵한 에이스. 시리즈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전설의 리버스 스윕', 정말 일어날 수 있을까.
서울 SK가 다시 살아났다. SK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창원 LG를 86-56으로 제압하며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추격에 성공했다. 이제 승부는 창원으로 이동한다. 6차전은 오는 15일 열린다.
5차전은 양 팀 핵심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경기였다. SK 안영준은 전반부터 폭발했다. LG 수비진 사이를 파고들며 3점포와 속공을 적절히 섞은 공격으로 전반에만 14점을 넣었다. 후반에도 흐름을 유지하며 총 21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야투 성공률은 66.7%.
반면, LG의 '챔프전 신데렐라'였던 칼 타마요는 이날 8점에 묶였다. 시리즈 초반 평균 22점을 올리며 SK의 수비를 무력화했던 타마요는 4차전부터 집중 견제에 고전했고, 5차전에서도 상황을 바꾸지 못했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 후 "플랜을 잘못 짰다"면서 작전 미스도 인정했다.
경기의 분수령은 2쿼터였다. SK는 안영준의 연속 득점과 워니, 힉스의 골밑 공략을 바탕으로 2쿼터를 25-15로 압도했다. LG는 유기상의 점퍼 외에는 이렇다 할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슛은 급해졌고, 공수 전환에서는 연이은 실책이 나왔다.
후반전은 더욱 일방적이었다. SK는 자신들의 강점인 속공을 극대화했고, 외곽포까지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마레이가 골밑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이외 선수들이 좀처럼 골밑으로 들어가지 못하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시리즈 전적 0-3에서 2승을 챙긴 팀은 KBL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SK는 전례 없는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벼랑 끝 4차전, 25점 차 대승. 이어지는 5차전, 30점 차 대승. 4쿼터를 포함해 '8코트 연속 리드'라는 흐름도 만들었다. 더 이상 기세는 LG의 것이 아니다.
전희철 SK 감독은 "8코트를 다 이겼다. 경기력은 올라왔다. 정규 시즌 흐름을 되찾았다. 고맙다"라고 전했다.
안영준은 "개인적으로 힘들었다. 부담을 잘 느끼진 않는데, 점점 쌓였다. 팀원도 저를 믿고 있는데 못해주니 부담이 쌓였다"라고 고백한 뒤 "방법을 찾은 것 같다. 이길때마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진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LG로서는 반드시 반등이 필요한 순간이다. 체력 부담, 전술 적응, 주전 의존도 등 과제가 겹쳤다. 조상현 감독은 "분위기를 바꾸고 창원에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짧게 말했다.
모든 건 15일 창원에서 결정된다. 팀 최초 우승을 노리는 LG와 역사상 최초의 리버스 스윕을 꿈꾸는 SK. 이젠 누구도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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