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예감’ 父, 재혼 반대 외쳤다..황정음 “나도 생각 없어” (‘솔로라서’)

[사진]OSEN DB.

[OSEN=박하영 기자] ‘솔로라서’ 황정음이 재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3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예능 ‘솔로라서’에서는 황정음이 제주에 사는 아버지와 ‘효도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정음은 두 아들 왕식이, 강식이와 함께 김포공항에서 아버지를 기다렸다.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라온 아버지를 직접 마중 나온 것.     황정음은 ‘아빠는 어떤 분이냐’는 질문에 “아빠? 진짜 아빠 지금까지 뭔가 이렇게 힘든 연예계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버팀목 그런 존재다”라고 말했다.

앞서 황정음은 “난 이혼가정에서 자랐지만 난 엄마, 아빠랑 너무 친하다. (아빠가) 결핍을 사랑으로 채워줬다”라고 밝힌 바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떨어져 지낸 아빠였지만 황정음은 아빠와 자주 보고 매일 전화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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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은 “보고 싶을 때 항상 봤고 항상 어디를 데려가 주셨다. 개울가에서 가서 물고기가 잡고 싶으면 모든 돌을 다 없애서 물고기 잡을 수 있게 해줬다”라며 “항상 안 되는 게 없게끔 ‘하면 다 된다’라는 것을 알려준 아빠였다. 오뚜기 정신은 아빠한테 배웠다”라고 전했다.

특히 황정음은 “아빠는 저 때문에 제주도에 살게 됐다. 제가 (이혼 당시) 힘든 시기에 왕식이랑 제주도에 내려가서 잠깐 머리 시킬 겸 지냈는데 여자 혼자서 아이를 제주도에서 키우는 게 힘들더라. 그때 아빠가 오셔서 쭉 계셨다. 아빠가 저를 도와주러 오셨다가 아빠가 제주도랑 너무 잘 맞아서 아빠가 제주도에 있고 저는 서울로 왔다. 벌써 5년째 제주살이 하고 있다”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황정음은 아빠와의 첫 번째 데이트 코스로 안과를 찾았다. 눈이 좋지 않아 3개월 마다 정기검진을 하는 아빠는 검사 결과 왼쪽 눈에 녹내장 말기 판정을 받았다. 심지어 의사는 녹내장이 가족력이 세다며 출산 후 눈이 안 좋아진 황정음에 추후 검사를 받아 볼 것을 권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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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진료를 마치고 마저 데이트를 즐기는 두 사람. 황정음은 “저는 아빠가 옷을 센스있게 잘 입는 게 좋다”면서 옷가게에서 총 7벌을 구매, 4개월 할부로 217만원을 결제해 놀라움을 안겼다.

마지막 데이트 코스에서 황정음은 아빠와 함께 요트에서 노을진 한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황정음은 이혼 후에도 자신을 위해 엄마, 아빠가 함께 모였다며 더 사랑해주고 아껴줬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도 아이들 위해서 전남편과 그러고 싶다. 그 시절치고는 센스있었던 거”라면서도 “그 시절에도 엄마가 열린 여자였다. 내가 첫 이혼 후 ‘어떠니 좋니? 난 이혼 후 세상이 HD 화면으로 보이더라’라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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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첫 이혼 당시 든 생각은 아이들이 있으니 그냥 넘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이혼은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생각했다”라며 전남편을 언급했다. 이에 황정음은 “나 결혼 전에 아빠가 나한테 그랬다. 열길 물속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다. 아빠가 귀신이다. 내가 남자친구 만나면 아빠한테 소개 받아야겠다. 아빠가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엇보다 황정음은 “내가 재혼하는 게 좋아? 안 하는 게 좋아?”라고 물었다. 아빠는 “하지마라. 절대적이다. 너도 너 하고싶은 걸 해라. 밤에 와인 한잔할 수 있는 친구 정도로 좋다. 어긋남 없는 엄마로서 책임감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아빠보다 엄마한테 잘해라”라고 당부했다. 그 말에 황정음은 “나도 재혼할 생각 없다”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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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솔로라서’ 방송화면 캡처


박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