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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글로벌 공급망 한계점 도달 직전에 휴전"

"급변하는 공급망 환경, 제조업 투자 위축시킬 것" GEP 공급망 변동성 지수 분석 JP모건, 미 경기침체 가능성 50% 미만으로 낮춰

"미중, 글로벌 공급망 한계점 도달 직전에 휴전"
"급변하는 공급망 환경, 제조업 투자 위축시킬 것"
GEP 공급망 변동성 지수 분석
JP모건, 미 경기침체 가능성 50% 미만으로 낮춰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극적 합의로 서로 간에 적용되는 관세가 대폭 낮아지기 전까지 전 세계 공급망은 극한의 위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무역 협상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만 급변하는 공급망 환경은 제조업 전망을 어둡게 하고 투자도 위축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CNBC 방송은 글로벌 공급망 분야 전문 기업 GEP의 공급망 변동성 지수(Global Supply Chain Volatility Index)를 인용, 미·중 무역전쟁이 최근 완화되기 전까지 글로벌 공급망 스트레스가 한계 수준에 이르렀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드라이브를 걸자 북미 및 아시아 지역 제조업이 타격을 입었고, 그 직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업들은 관세에 대비해 재고 비축에 열을 올렸으며, 지난달 들어서는 구매 활동이 급격히 감소했다.
GEP의 존 피아텍 컨설팅 담당 부사장은 "미·중 간 관세 유예로 두 나라 제조업체 모두가 크게 안도했다"면서 "지수에 따르면 중국의 제조업 수요는 급격히 감소했으며, 미국 제조업체들은 주요 원자재를 공격적으로 비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중 무역 합의가 장기적으로 중국과 관련된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는 미국 제조업체들의 불안을 빠르게 잠재우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업체들이 중국에 대한 노출을 제한하려 하는 과정에서 급변하는 환경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업계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자본 투자나 공급망이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GEP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 지수는 매달 2만7천 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업계 수요 상황과 공급, 운송 비용, 재고, 주문 잔량 등을 추적하는 지표다.

피아텍 부사장은 "관세 전쟁은 우선 글로벌 제조업체에 큰 타격을 줬다"면서 "지금 나타나는 공급망 변동성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유예가 90일이 지난 뒤 항구적으로 연장되지 않고 무역 전쟁이 다시 격화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경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수는 지난달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북미 기업들이 '놀라운 속도'로 재고를 비축했기 때문이다.
또 "제조업체들이 수요 둔화와 공급 부족을 예상하는 첫 징후가 나타났다"고 피아텍 부사장은 덧붙였다.
아시아 지역 제조업체의 구매 활동은 2023년 12월 이후 가장 약세를 보였다.
유럽의 경우 제조업 불황이 끝나가는 모양새다.
미국과 무역 협상을 처음 타결한 영국은 지난 20년간 기업활동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제조업이 크게 약화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는 작년에 공급망 활용도가 낮았지만 최근 성장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글로벌 무역 여건이 악화하면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
한국과 중국, 대만 등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지역 공급망은 지난달 들어 여유 용량이 증가했다.
미국 동부 버지니아 항만의 스티븐 에드워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 우리 항만 기준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지역은 남아시아와 베트남, 유럽이었다"면서 "공급망의 미래가 중국이 아닌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재편된다면 버지니아 항만은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JP모건 체이스와 바클레이즈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유예 합의 후 미국 경제 전망치를 재빨리 조정했다.
JP모건은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50% 미만으로 낮췄으며, 바클레이즈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아예 제외했다. 미중 합의 전까지 두 금융사는 고율 관세가 소비자와 기업에 큰 타격을 주어 소비와 경제 활동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금리인하 전망도 줄어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까지 두 차례의 금리 인하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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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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