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로 순식간에 범람하는 한강…가상세계서 예측해 막는다

환경부는 여름철 홍수피해 예방을 위한 ‘2025년 여름철 홍수대책’을 14일 발표했다. 예측이 어려운 극한호우가 빈번히 발생하는 등 강우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홍수 위험을 신속히 파악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기후위기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극한강우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위험 예측과 빠른 전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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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시 범람 지역 가상세계로 구현해 대응
남형용 환경부 물재해대응과장은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를 그대로 옮겨 놓은 가상공간”이라며 “집중호우 발생 시 하천 가상 공간과 결합해 수위 상승과 범람을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파한다”고 설명했다.

홍수 위험 상황을 빨리 알리고 위험 지역을 벗어날 수 있도록 전파 체계도 확대한다. 종전에는 223곳의 ‘홍수특보’ 지점에서만 특보 발령 시 안전안내문자(CBS) 및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안내했다. 올해부터는 전국 933곳의 수위관측소에서 실시간으로 위험 상황이 파악되는 경우에도 그 지역에 속한 시민에게 신속 대피 등 관련 정보를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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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홍수 위험…물그릇 최대 확보

이에 환경부는 낙동강 등 전국의 다목적댐 20곳에 대해 홍수기 전까지 방류량을 늘려 총 68.1억㎥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집중 방류를 통해 지난 여름철(61.4억㎥)보다 물그릇을 더 비워 놓겠다는 것이다.
이승환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홍수기 대비를 위해 댐 운영에서 물그릇 용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홍수기 대응 역량을 극대화해서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천권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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