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도 꺾지 못한 고집, 프로야구 최초 500홈런 타자 만들었다 “해외진출 포기 후회되지만…”
![[OSEN=인천, 민경훈 기자]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문승원을, NC는 라일리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주자 1루 SSG 최정이 좌월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리며 KBO리그 최초 500홈런에 성공하고 있다. 2025.05.13 / rumi@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4/202505140730779653_6823c8c34663f.jpg)
[OSEN=인천, 민경훈 기자]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문승원을, NC는 라일리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주자 1루 SSG 최정이 좌월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리며 KBO리그 최초 500홈런에 성공하고 있다. 2025.05.13 / [email protected]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정(38)이 KBO리그 최초로 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최정은 지난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 500홈런을 달성했다.
SSG가 0-2로 지고 있는 6회말 2사 1루에서 우완 선발투수 라일리 톰슨의 6구 시속 135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마침내 통산 500홈런을 달성했다. 최정의 홈런으로 경기는 2-2 동점이 됐고 결국 SSG가 6-3 역전승을 거뒀다.
최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런이 빨리 나와서 후련하고 기분이 좋다. 타격감이 괜찮아서 안타는 치는데 장타가 안나오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 같다. 그런데 타격감이 안좋아서 홈런에 대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없었다. 안타에 목말라 있었는데 홈런이 돼서 정말 기분 좋았다. 팀이 이겨서 좋은 분위기에서 축하를 받아서 두 배로 좋다”라고 홈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정에게 정면승부를 하겠다고 예고했던 NC 이호준 감독은 상대 팀 선수이지만 최정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역 시절 SK(현 SSG)에서 최정이 프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을 지켜본 이호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말 신기하다. 나랑 정말 꼬마 때부터 같이했던 선수가 이런 홈런타자가 됐다”면서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처음에는 중장거리 타자로 타율 3할을 치면서 홈런을 많이 치면 20개 정도 치는 타자가 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벌써 500홈런을 날렸다”라며 감탄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타격폼을 본인이 만들었을 것이다”라고 말한 이호준 감독은 “김성근 감독님이 계신대도 불구하고 시키는 대로 안하고 미국과 일본의 유명한 선수 타격폼을 합쳐서 자신의 타격폼을 만들었다. 김성근 감독님이 있을 때는 시키는 대로 치다가 경기에 나가면 자기 마음대로 쳤다. 그런데 결과가 나오니까 나중에는 김성근 감독님이 말씀을 안하시더라”라며 웃었다.
![[OSEN=인천, 민경훈 기자]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문승원을, NC는 라일리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주자 1루 SSG 최정이 좌월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리며 KBO리그 최초 500홈런에 성공하고 있다. 2025.05.13 / rumi@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4/202505140730779653_6823c8c40d870.jpg)
[OSEN=인천, 민경훈 기자]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문승원을, NC는 라일리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주자 1루 SSG 최정이 좌월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리며 KBO리그 최초 500홈런에 성공하고 있다. 2025.05.13 / [email protected]
![[OSEN=인천, 민경훈 기자]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문승원을, NC는 라일리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주자 1루 SSG 최정이 좌월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리며 KBO리그 최초 500홈런에 성공한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05.13 / rumi@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4/202505140730779653_6823c8c4bce38.jpg)
[OSEN=인천, 민경훈 기자]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문승원을, NC는 라일리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주자 1루 SSG 최정이 좌월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리며 KBO리그 최초 500홈런에 성공한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05.13 / [email protected]
최정은 “매니 라미레즈, 미겔 카브레라 타격폼을 많이 따라했다. 특히 카브레라는 한창 잘할 때 가볍게 치는데 홈런도 잘치고 타구가 멀리 나가는 것을 인상깊게 봤다. 힘을 떠나서 타격 메커니즘이 너무 부드러워 보여서 그렇게 해보자고 생각했다. 일본 선수 중에서는 요코하마의 홈런타자 무라타 슈이치, 그리고 이와무라 아키노리 같은 유명한 일본 3루수들을 동경했다”라고 밝혔다.
“지금의 타격폼이 완성된 계기는 2012년 넥센(현 키움)전에서 강윤구를 상대했을 때다”라고 과거를 떠올린 최정은 “그 때 야구를 하면서 처음 느껴보는 터치감으로 홈런을 쳤다. 그 느낌을 잃기 싫어서 계속 연습했는데 그 때부터 공이 잘 뜨고 잘 넘어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최고의 홈런타자인 최정은 한 때 해외진출설이 돌기도 했지만 결국 한국에서만 뛰었고 500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 앞으로 500홈런에 도전할 타자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최정은 “요새는 잘하면 다 해외로 가지 않나.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해외에 가지 않는다면 달성할 수 있는 선수가 많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깨지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해외진출에 대해 묻자 최정은 “후회도 한다. 그 때 기회는 있었는데 너무 큰 벽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그 때는 한국 야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없었다. 그저 남 일 같았다. 갈려고 노력은 했었다. 여러가지 문제로 가지 못했지만 지금은 후회를 한다. 이제는 다들 도전도 많이하고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도 멋있다. 만약 내가 어렸으면 한 번 더 도전해볼텐데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KBO리그 최초 500홈런에 이어 600홈런에 도전하는 최정은 “600홈런 욕심은 없다. 그렇지만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긴하다. 올해처럼 부상당해서 공백이 많으면 안될 것 같다. 못해도 계속 경기를 나가야 기회가 온다. 몸 관리를 더 철저히 잘해야겠다고 느꼈다. 은퇴할 때까지 30개, 20개를 꾸준히 치면 된다. 600홈런 치고 싶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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