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6주만의 최고…미중 '관세 휴전' 영향
철광석 가격 6주만의 최고…미중 '관세 휴전' 영향(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중 '관세 휴전'으로 무역 긴장이 완화하면서 철광석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올라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 50분께(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철광석 선물 가격은 t당 101달러로 전장 대비 1.5% 상승했다.
중국 다롄 거래소에서 위안화 기준 철광석 선물 가격도 2.5% 넘게 올랐다.
이러한 철광석 가격 상승세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연 뒤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철광석 시장은 무역 전쟁으로 타격을 입었다. 무역 전쟁 우려가 가뜩이나 위축된 수요와 중국의 철강 생산 감축 계획과 맞물려 영향을 미친 결과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관세 휴전'이 지속되더라도 이러한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피치 솔루션 산하 산업 리서치센터 BMI의 애널리스트들은 13일 메모에서 "철광석 가격은 여전히 암울한 수요 전망으로 타격을 받고 있지만, 잠재적인 무역 합의와 중국의 새로운 경기부양책 기대가 지지 요인으로 작용해 하락 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중국의 잠재적인 경기부양 조치가 향후 2년간 철강 수요를 약 0.5%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향후 2년간 철강 수요가 최대 3%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BI 애널리스트 그랜트 스포어는 보고서에서 "4년에 걸친 철강 수요 정체 또는 감소 이후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기 시작했고, 추가 경기부양책이 (철강 수요를 진작할) 다른 산업 부문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이미 산업화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철강 수요는 여전히 구조적인 감소 추세에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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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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