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투자' 대선 테마주…72%가 고점대비 30%이상 급락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실적과 별개로 선거 국면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기에 주가를 예측하기 어렵고, 손실을 보기 쉽다. 실제로 금감원과 거래소에 따르면 정치테마주 60개 종목 중 72%가 지난 9일까지 고점 대비 주가가 30% 이상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례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 테마주였던 일정실업 주가는 지난 2일 3만185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현재 1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또한 수년간 적자를 탈출하지 못했는데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유가증권시장 평균의 8배 이상까지 치솟은 정치테마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BR은 기업의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해석된다.
실제로 정치테마주도 돈을 버는 개인투자자도 얼마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대금 기준으로 정치테마주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86.9%로, 이들은 최근 한 달간 42개 종목에서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근거 없는 풍문에 의한 추종 매매보다는 회사의 본질적 가치와 현재 주가의 적정 여부를 살펴본 후 투자하는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이 필요하다”며 “풍문을 생성·유포하는 행위만으로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해 과징금 등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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