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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법원 "화이자 코로나 백신계약 문자 공개하라"

집행위원장, 백신 과잉구매 논란 계속

EU법원 "화이자 코로나 백신계약 문자 공개하라"
집행위원장, 백신 과잉구매 논란 계속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연합(EU) 법원이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제약회사 화이자 대표 사이에 오간 백신 구매 협상 메시지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EU는 당시 코로나19 백신 부족 사태 와중에 화이자로부터 백신을 대량 구매했으나 거래 조건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데다 물량도 너무 많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U법원은 이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소속 기자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법원은 EU 집행위원회가 문제의 문자메시지를 현재 갖고 있지 않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자메시지가 삭제됐는지, 그렇다면 일부러 삭제했는지 자동으로 삭제됐는지, 그 사이 집행위원장의 휴대전화가 교체됐는지도 충분히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U는 백신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에 문자메시지가 오간 건 맞지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기록을 보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NYT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불라 CEO와 협상하면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라고 요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
EU는 2021년 5월 화이자에서 백신 18억회분을 구매하기로 계약했다. 금액은 최소 200억유로(3조2천억원)로 추산된다. 폴란드와 헝가리 등 일부 회원국은 백신을 불필요하게 많이 샀다며 수령을 거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백신 계약을 불투명하게 맺었다는 논란에 시달려 왔다. EU법원은 지난해 7월 유럽의회 의원들이 낸 소송에서 백신 계약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EU 로비스트 프레데릭 발당은 백신 계약으로 EU 회원국에 재정상 피해가 발생했고 '공공 문서'에 해당하는 협상 문자메시지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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