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레전드의 한숨, "우리가 앞서고 있을 때도 질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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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그냥 상대가 안 되더라".
레알 마드리드는 1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올림픽경기장에서 개최된 2024-25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에게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리그 세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82점)가 레알 마드리드(승점 75점)에 7점을 앞서 사실상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달성하고도 웃지 못했다. 전반 5분 만에 음바페의 선제 페널티킥이 터졌다. 전반 14분 음바페는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추가골로 연결했다. 레알이 2-0으로 앞서나가며 역전우승의 기운을 살렸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강력했다. 전반 19분 에릭 가르시아, 전반 32분 라민 야말, 전반 34분과 45분 하피냐가 잇따라 골을 폭발시켰다. 바르셀로나가 4-2로 뒤집고 전반을 마쳤다.
음바페는 후반 25분 다시 한 번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추가골로 연결했다. 음바페의 해트트릭으로 레알이 3-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날 세 골을 폭발시킨 음바페는 레알에서 한 시즌 간 총 39골을 기록했다. 이는 1992-93시즌 이반 사모라노가 넣은 37골을 넘어 레알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이다. 하지만 리그 우승이 사실상 멀어지면서 음바페는 웃지 못했다.
경기 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음바페는 정말 잘했다. 세 골을 넣었지만 더 넣을수도 있었다. 문제는 전반에만 네 골을 준 우리 수비였다. 우리는 수비수 다섯명이 부족했다”면서 아쉬워했다.
음바페는 우상인 2009-10시즌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세운 한 시즌 33골도 일찌감치 넘어섰다.
정작 음바페는 “내가 아무리 많은 골을 넣어도 팀이 우승하지 못한다면 내 노력은 헛수고가 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올 시즌 레알은 UEFA 슈퍼컵과 FIFA 인터콘티넨탈컵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라리가에서 우승이 멀어졌다. 코파 델 레이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엘 클라시코의 완패에 대해 레알의 레전드 토니 크로스는 "이번 시즌 내내 레알이 바르사에 밀리던 분위기가 그대로 경기에 반영됐다"라면서 "전반에 음바페의 멀티골로 2-0으로 앞서던 상황 자체가 오히려 운이 좋아서 그런 것 같았다. 바르사는 0-2로 뒤진 상황에서도 오히려 별 것 아닌듯 몰아쳤다"고 분석했다.
크로스는 "반면 레알은 앞서기 시작하자 오히려 계속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렇기에 리드를 전혀 지키지 못하고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다. 부상이 많은 것도 원인이었다. 레알의 수비진이 망가지면서 후방 빌드업이 불가능해졌다. 정말 최악의 시즌이었다"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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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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