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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의 사람사진] 북토크 최강자들 매주 초대



표문송의 별난 '문예북흥'

권혁재의 사람사진 / 표문송 관장

은평역사한옥박물관과 이호철북콘서트홀을 이끄는 표문송 관장을
취재해 달라는 요청을 여러 경로를 통해 받았다.


추천인들은 하나같이 그가 만든 ‘문예북흥’을 추천 이유로 들었다.

문예부흥이 아니라 북(book)을 쓴 ‘문예북흥’,
서울 은평구 이호철북콘서트홀에서 매주 열리는 북 토크의 타이틀이며,

현기영· 황지우· 강헌· 윤광준· 유홍준 등 각 분야 최고수들이 강연자였다.


표 관장이 문학관을 북콘서트홀로 정하고 ‘문예북흥’을 만든 이유는 뭘까.


이름을 이호철문학관이 아닌 이호철북콘서홀로 한 건 반반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절반은 이호철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고 알려주는 문학관, 나머지는 문학, 음악, 미술, 사진, 역사, 철학, 영화 등 10가지 예술 장르 북 콘서트홀의 기능을 하자는 의미다.
" 이호철 작가의 부인께서 “곰팡내 나는 곳으로 만들지 말라”고 하셨어요. 문학관 기능을 하면서 사람 발길 끌 해결책으로 ‘문예북흥’을 구상했죠.중세의 어둡고 힘든 시기를 지나 르네상스를 이룬 문예부흥처럼 책을 통해 이룰 ‘문예북흥’을 말입니다.이는 작가, 독자, 지역민, 출판사나 서점 넷이 함께하는 문학 사중주,예술 4중주를 하자는 의미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과연 북 콘서트는 그의 뜻대로 될까.

콘서트홀 안쪽에는 이호철 작가의 1955년 데뷔작 〈탈향脫鄕〉에 등장하는 화차를 전시해 놓았다. 11톤 화차를 철도청에서 불하 받아 내부에서 조립했으며, 미디어 아트 월로 사용한다.
" 실내에 거의 30명 들어가는 북 토크 룸을 만들었습니다만, 사람이 100명 넘을 경우를 대비하여 문학관이 대형 홀로 변신하게 했죠. 지난해 11월 30일 개관 후 지금까지 대형 홀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

입소문을 탄 터라 예매 창구가 열리자마자 예매 완료가 되는 상황이다.


북 토크에 10번 참석한 참가자을 기념하는 ‘문예북흥러버’포스터. '감각파 문예북흥러버 신정애, 감 떨어지지 않으려다 [문예북흥]에 빠지다. 감동 감탄 감각 감격에 빠지다.' 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
" 강연자로 나서는 분을 ‘문예북흥러’라고 하고요.10번 온 참가자를 ‘문예북흥러버’라고 하여 명예의 전당을 만들었어요. 이 ‘문예북흥러버’의 한 마디가 바로 마케팅으로 이어집니다. ‘소수가 열광하는 것만이 미래가 있다’는 마케팅 철학이 들어맞는 경우죠. "

문예북흥은 매주 총 52회 열 작정으로 지난해 11월 30일 개장했다.

이는 공공기관의 적은 예산으로 초반에 승부를 보려는 표 관장의 전략이다.


책을 뒤집었을 때 펼쳐진 모양인 ‘이호철북콘서트홀’의 로고(MI). 갈라지고 분열되었던 과거 현재 미래 지역 세대 문화 음악 문학미술 등이 하나로 화합하는 의미를 형상화한 것이다. 이 로고로 올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부문 뮤지엄 브랜딩으로 본상을 받았다
" 하려면 화끈하게 1년, 12달 중 한 주도 안 빼기로 했어요.첫 골든 타임을 살려야죠. 그래서 지금 달리고 있는 겁니다. "

결국 1년간 문예북흥을 하는 건 누구에게나 공간 활용법을 알려주는 일이다.

문만 열어 놓으면 누구나 와서 북(Book)흥을 누릴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게끔.



권혁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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