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김민재 멱살 꽉' KIM 챙겼던 다이어, 뮌헨 떠났다...AS 모나코와 3년 계약→생애 첫 프랑스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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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에릭 다이어(31)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AS 모나코에 합류했다. 프로 커리어 처음으로 프랑스 무대에 도전하게 된 다이어다.
AS 모나코는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어가 모나코로 이적했다. 우리는 오늘부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이어를 영입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잉글랜드 중앙 수비수인 그는 2028년 6월 30일까지 3년 계약을 체결한다"라고 알렸다.
모나코는 "다이어는 2024년 1월 바이에른에 합류해 한 시즌을 더 뛴 뒤 모나코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는 바이에른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팀이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라고 다이어를 소개했다.
또한 "이 여정에 앞서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커리어 상당 부분을 보냈다. 그는 10시즌간 약 370경기를 뛰었다. 2014년에 영입된 다이어는 다재다능함과 일관성으로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2019년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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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는 과거 토트넘 시절 모나코를 적으로 만나기도 했다. 두 팀은 2015-2016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에서 맞붙었고, 2016-2017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격돌했다. UEL에선 토트넘이 1승 1무, UCL에선 모나코가 2전 2승으로 웃었다.
모나코는 "다이어는 2016년 UCL에서 라다멜 팔카오를 막았다. 그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2015년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했고, 두 차례 UEFA 유로 대회와 2022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다이어는 유명해지기 전 포르투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따라서 그는 유럽 전역과 국가대표팀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나코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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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을 떠나 승승장구 중인 다이어다. 그는 2014년 스포르팅 CP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10년간 토트넘에서만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우측 풀백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공식전 363경기에 출전했다.
다이어는 토트넘 초기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지만, 갈수록 중앙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부터 지난 시즌까지도 주전으로 뛰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한때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이어는 탈장과 바이러스 감염 이후 부진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느린 발이라는 약점이 부각되면서 입지가 좁아졌고, 수비 라인을 높이 끌어 올리는 전술에서 대형 실수까지 저지르면서 수비진의 폭탄이 돼버렸다. 결국 다이어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벤치만 지켰다.
놀랍게도 바이에른이 다이어에게 손을 내밀었다. 센터백 보강이 급했던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이 다이어를 점찍은 것. 다이어는 지난해 1월 임대로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고, 김민재까지 밀어내면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 덕분에 완전 이적 조항도 금방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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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는 발이 빠른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 듀오를 다시 중용했고, 다이어는 좀처럼 뛰지 못했다. 그럼에도 다이어는 백업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기회를 기다렸고, 후반기 들어 동료들이 연달아 쓰러지면서 선발로 나섰다.
다이어는 경기장 위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바이에른의 통산 33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자 그를 붙잡지 않으려던 바이에른 보드진도 마음을 바꿔 2년 계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다이어가 거절했다. 그는 계약 기간 3년에 연장 옵션까지 포함된 모나코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출전 시간 면에서도 선발 출전을 보장할 수 없는 바이에른보단 모나코가 좋은 선택이었다.
다이어는 "(모나코는) 내가 가장 좋은 논의를 나눈 클럽이었고, 결국 나와 계약하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클럽이었다"라며 "모나코는 나와 함께하는 것 말고는 다른 상황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들은 정말로 나를 원했다. 정말 감사하다. 그들은 날 데려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이적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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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과 인사도 마친 다이어다. 바이에른 구단은 지난 11일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던 묀헨글라트바흐전 킥오프를 앞두고 다이어의 작별 행사를 열었다. 그는 "매우 감사하다. 이번 작별식뿐만 아니라 내가 여기 있는 동안 클럽이 나를 대해준 방식에도 감사드린다"라고 화답했다.
이날 다이어는 김민재와 훈훈한 브로맨스도 보여줬다. 경기 후 우승 세리머니에서 김민재가 먼저 다이어를 챙겼다. 그는 세르주 그나브리와 함께 '다음은 너 차례야'라는 듯 앞장서서 다이어를 앞으로 끌어내기도 했다. 그 덕분에 다이어는 '절친' 해리 케인 다음으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렸다.
다이어도 김민재를 잊지 않았다. 그는 말 그대로 김민재의 멱살까지 잡으면서 앞으로 나가라고 재촉했고, 김민재는 웃음을 터트렸다. 이후로도 김민재가 자리를 지키고 있자 다이어는 다시 한번 등을 떠밀며 그를 집중 마크했고, 이를 본 토마스 뮐러와 케인까지 합세했다.
결국 김민재도 더 이상 이기지 못하고 시상대 맨 앞으로 나와 방패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떠밀리듯 나온 그였지만, 세리머니는 제대로였다. 김민재는 한 차례 주춤하는 제스처로 동료들을 속인 뒤에야 트로피를 높이 들고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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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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