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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뛴 미국 국채 금리…2년물 4.06%로 3월 이후 최고치

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 감소

다시 뛴 미국 국채 금리…2년물 4.06%로 3월 이후 최고치
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 감소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는 만기별로 5~7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연준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의 경우 금리가 연 4.06%에 달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번 주에만 15bp 올랐다.
월가 금융사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늦춰 잡고 있다.
향후 금리를 예상하는 스와프 금융상품의 경우 이전에는 연말까지 연준이 0.25%p씩 두 번, 총 0.5%p의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완전히 반영돼 있었으나 이제 그럴 가능성은 작아졌다.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가 몰리 브룩스는 2년 만기 국채 금리와 관련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국채 금리가 올랐다"면서 "하지만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는 보지 않는 만큼 금리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합의로 이틀간 주가가 크게 오른 뒤 이날은 혼조세였기 때문에 국채 시장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
최근 많이 오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옵션 베팅에 대해 헤지하려는 수요도 나와 국채 가격이 더 하락(=금리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새로 제안된 세제 관련 법안이 미국의 재정적자 폭을 늘려 국채 발행도 확대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만기가 긴 국채 금리도 수주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잭 맥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가 종전에는 무역전쟁이었으나 이제 재정 조정 법안으로 바뀌었다"면서 "채권 시장의 움직임은 재정 적자와 관련해 정부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연준 정책에 영향을 받는 하루짜리 초단기 금리인 SOFR 옵션거래도 크게 늘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금리 전문가들은 이에 대응한 투자를 추천하고 있다.
신규 회사채 판매는 사흘 연속 호조를 보였다.
한편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등락이 심한 주식시장이나 경제정책에 일일이 반응하지 말고 안정적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미국 공영라디오 NPR 인터뷰에서 "연준의 임무는 주식 시장이나 매일 발표되는 정책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손(steady hand)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경제 상황이 괜찮아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지표를 계속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은 공기 중에 먼지가 많을 때였다"면서 "우리는 아직 숨을 참고 기다려야 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그 밑바닥에는 견고한 경제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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