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와 충돌→교체X→장파열 후 수술→유도 혼수상태' 노팅엄 ST, 의식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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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심각한 복부 부상으로 유도 혼수상태에 빠졌던 타이워 아워니이(28, 노팅엄 포레스트)가 수술을 마친 뒤 의식을 되찾았다.
영국 'BBC'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아워니이가 지난 레스터 시티와의 2-2 무승부 경기 후반 골대를 들이받으며 장 파열 부상을 입었다. 이후 12일 첫 번째 수술을 받은 뒤, 13일 하루 동안은 상태를 지켜보기 위해 유도 혼수상태에 있었다"라고 전했다. 아워니이는 14일 두 번째 수술(상처 봉합 포함)을 받은 뒤 오후 늦게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언급된 유도 혼수상태란, 마취제의 조절된 용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시적인 혼수 상태로, 수술 후 뇌를 보호하거나 환자의 상태를 지켜보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아워니이는 지난 11일 레스터전 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후반 막판 아워니이는 골대와 복부를 강하게 충돌하며 쓰러졌다. 현지 언론 설명에 따르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노팅엄 감독은 의료진과 상의 후 아워니이를 재교체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워니이는 끝내 경기를 정상적으로 마치지 못하고 급히 그라운드를 떠났다.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는 이에 분노했고,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난입, 누누 감독을 질책했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중계 카메라를 탔다.
BBC는 "노팅엄은 이번 사고에 대해 내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아워니이는 경기 중 골대를 들이받은 뒤 오랜 시간 그라운드에서 치료를 받았고, 한때 스스로 뛸 수 있다고 밝히며 다시 경기에 나섰지만 이후에도 통증을 호소했다. 이미 교체 카드가 소진된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경기 종료 후 포레스트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는 누누 산투 감독에게 직접 그라운드로 내려와 우려를 전달했다. 아워니이가 경기 도중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중계로 고스란히 잡혔기 때문이다"라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노팅엄 구단은 "의료진이 아워니이를 계속 뛰게 한 점에 대해 모든 구성원이 좌절감을 느꼈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며 책임 소재를 짚고 있다.
BBC는 전문가의 진단도 함께 전했다. 대장직장 전문의 질리언 티어니 교수는 "장 파열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매우 중대한 부상이다. 특히 처음 접촉 시점에 놓치기 쉽고, 병원에서도 진단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술이 필요하고, 선수처럼 건강한 사람이더라도 사망률이 약 9%에 달하는 위험한 부상"이라고 덧붙였다.
하르폴 플로라 런던클리닉 외과 전문의 역시 "복부 장기 손상은 드물지만 매우 위험하다. 즉각 병원에서 치료하지 않으면 감염과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현행 오프사이드 판정 지침에 대한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당시 아워니이는 앤서니 엘랑가의 크로스를 받으려다 골대를 들이받았는데, 엘랑가는 애초에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프리미어리그는 VAR 도입 이후 즉시 골 기회가 발생할 경우 오프사이드 여부와 관계없이 플레이를 끝까지 보도록 심판에게 지침을 내렸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접촉과 부상 위험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 심판 키스 해킷은 "판정 실수를 줄이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이런 방식은 선수들에게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파라 윌리엄스도 "이번 사례는 기다렸던 폭탄이 터진 것과 같다. 너무나 명백한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깃발을 들지 않은 것은 결국 한 선수를 병원으로 보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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