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완성도 정파별 따로따로”…계속되는 세종시 정치권 대립
단체장 소속 정당과 지방의회 다수당이 서로 다른 세종시의 정치적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행정수도 완성 대선 공약 기획 세미나'를 두고서다. 지난해 세종시장은 시의회에서 주요 사업 예산안이 부결되는 등 각종 사업에 제공이 걸리자 단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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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완성'세미나에 민주당 불참
하지만 세미나 참석자는 국민의힘 측 인사로 채워졌다. 최민호 세종시장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소속 장동혁·성일종·강승규·김소희·양향자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반면 세종시에 지역구를 둔 강준현(더불어민주당)·김종민(무소속)국회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강준현 의원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국민의 힘에서 주도하는 것이고, 선거 앞두고 보여주기 식의 이벤트라고 판단해 가지 않았다”라며 “이런 행사를 하려면 선거가 없을 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황순덕 세종사랑 시민협의회장은 “행정수도 건설은 여야 정파를 떠나 추진해야 할 국책사업”이라며 “이런 행사에도 정파에 따라 태도를 달리하는 것을 보니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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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장, 의회 예산 삭감에 단식하기도
이뿐만이 아니다. 2022년 6월 최 시장 취임 이후 세종시의 이런저런 업무는 대부분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의회는 지난해 4월 출자·출연기관 임원추천위원 가운데 시장 몫을 종전 3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의회 몫을 2명에서 3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조례안을 처리하기도 했다. 정부와 세종시는 금강 세종보(湺)가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세종시의회 민주당은 반대한다. 이 때문에 세종시 행정은 사실상 민주당 의회가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최 시장은 지난해 10월, 6일 동안 단식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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