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와 관계 정상화 나선 트럼프…‘아브라함 협정’ 확대 포석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첫 순방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 만나 약 3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과 시리아 정상 간 만남은 2000년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하페즈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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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 아브라함 협정 참여 촉구

트럼프 대통령은 알샤라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앞으로 아브라함 협정에 더 많은 국가를 계속 추가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숙원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사우디는 그간 가자지구 전쟁의 종식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 없이는 이스라엘과의 국교 정상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알샤라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동석하는 등 이전보다 누그러진 분위기 속에서 관계 개선의 전환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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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개국, 아브라함 협정 동참 확신”

위트코프 특사는 특히 “레바논과 시리아로부터 강한 긍정적 반응이 있었다”며 이들 두 국가의 아브라함 협정 동참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또 “리비아도 가능성이 있고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분쟁도 최종 해결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 내 4~6개국이 아브라함 평화 협정에 서명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주 가까운 시일 내 어떤 식으로든 (사우디가 요구하는) 가자지구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희망적으로 전망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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