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 없다' 4연승 부산 vs 8경기 무패 수원...'단독 1위' 인천은 안산 원정서 7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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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나란히 2위 도약을 꿈꾸는 두 팀이 만난다.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이 맞붙는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상승세 두 팀의 목표는 같다 ‘부산 VS 수원’
현재 K리그2는 2위 전남(승점 22)부터 6위 부천(승점 18)까지 승점 4점의 격차로 촘촘하게 모여있다. 그만큼 K리그2 1라운드 로빈 상위권 판도는 이 경기로 결정될 확률이 높다. 바로 승점 동률을 이루고 있는 부산(5위, 승점 21)과 수원(3위, 승점 21)의 맞대결이다.
부산은 최근 4연승과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자랑한다. 최근 부산 상승세의 큰 요인은 외국인 선수 조합이다. 기존 페신을 필두로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곤잘로와 빌레로가 점점 K리그의 템포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중원에서 사비에르 역시 임민혁과 함께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경기를 치를수록 확실한 베스트 일레븐이 자리 잡자 경기력 기복도 줄었다. 최근 조성환 감독 특유의 스리백이 안정적인데, 조위제를 중심으로 우측 수비수로 나서는 장호익이 측면과 중앙 사이 공간을 점유하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상황에 따라 이동수, 조위제가 번갈아가며 출전하는 등 수비에 체계가 잡힌 모습이다.
부산은 직전 11라운드 충북청주와 경기에서도 손석용, 윤민호, 백가온 스리톱이 선발로 나서 강한 압박으로 상대 수비의 힘을 빼놨고, 후반에는 빌레로와 곤잘로가 나서 빈틈을 노렸다. 그 결과 빌레로는 45분만 소화하고도 적극적인 공격 시도를 여러 차례 선보였고, 곤잘로는 멀티 골을 터뜨려 2-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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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원정팀 수원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수원은 최근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로 분위기에 물이 올랐다. 최근 파울리뇨, 브루노 실바가 부상으로 전력으로 이탈하며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공격진의 화력은 여전했다. 특히 올 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은 일류첸코는 네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총 7골로 K리그2 최다 득점 2위에 올랐다.
일류첸코는 어느 상황에서든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받고 연계하거나, 슈팅으로 이어가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파울리뇨의 빈 자리는 김지현이 메워주고 있는데, 김지현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분산시키며 다른 선수들의 기회 창출을 돕는다. 이 밖에도 이규성, 이기제, 이건희 등 전 포지션에 걸친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수원은 11라운드 천안전에서도 일류첸코와 이기제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득점을 기록한 두 선수 외에도 이규성의 활약이 빛났는데, 이규성은 공격 진영으로 향한 패스만 28번을 시도해 무려 23번을 성공시키며 경기 내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위권을 향해 달려가는 부산과 수원의 맞대결은 17일 오후 7시 부산 구덕 운동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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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오브 라운드 – K리그2 독주 체제, ‘인천’
인천(1위, 승점 28)은 1라운드 로빈부터 큰 경쟁자 없이 순항하고 있다. 2위 전남과 승점 차는 무려 6점이다. 인천은 K리그1 못지않은 선수단과 함께 윤정환 감독의 전술이 잘 녹아들며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인천은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았는데, 특히 지난 3라운드 성남전 1-2 패배가 보약이 됐다. 당시 K리그2에 익숙하지 않았던 인천 선수들은 성남의 강한 수비와 압박 등에 고전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이후 인천은 8경기 연속 무패(7승 1무), 최근 6연승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5라운드 부산전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경기 종료 직전 무고사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거뒀고, 7라운드 충북청주전에서도 먼저 실점한 뒤 고전했지만 이동률, 무고사의 연속 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K리그2 무대에 적응을 마치자 인천의 화력은 급격히 살아났다. 최근에는 4경기 연속 3골씩 터뜨리고 있고, 무고사와 함께 바로우, 제르소도 밀집수비 파훼법을 깨우치며 직접 골문을 노리는 횟수가 많아졌다. 중원에서는 이명주와 함께 미드필더로 변신에 성공한 민경현의 활약도 눈에 띈다. 민경현은 중앙과 측면 사이 지점을 오가며 상대 압박을 효율적으로 풀고 있다.
이 밖에도 김건희, 박경섭, 이주용은 수비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바탕으로 후방에서의 든든함을 더하고 있고, 김명순은 이들보다 더 깊숙한 곳으로 가며 제르소의 공격을 돕는 등 팀 전체적으로 유기적인 모습을 자랑한다. 인천은 각각의 톱니바퀴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윤정환 감독의 축구가 K리그2에서도 제대로 드러나고 있다.
직전 충남아산과의 11라운드 경기에서도 패스만 694회 시도하며 무려 90.8%의 성공률을 보였다. 여기에서 이주용과 김건희, 박경섭 세명이 시도한 패스만 291회에 달할 정도로 후방 빌드업을 중시하는 인천의 색깔 또한 보여줬다.
한편 이번 라운드 인천의 상대는 안산이다. 안산은 현재 13위(승점 8)에 올라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 등으로 서서히 경기력이 나아지는 모습이다. 양 팀의 경기는 18일 오후 4시 30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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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광양 살림꾼 ‘알베르띠(전남)’
올 시즌 전남의 상승세(2위, 승점 22)에는 살림꾼 알베르띠의 활약이 빛난다.
알베르띠는 전남 김현석 감독이 시즌 전부터 많은 기대감을 드러냈던 선수로, 많은 활동량과 날카로운 킥 등 중앙 미드필더로서 갖춰야 할 장점을 두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알베르띠는 올 시즌 전남에 합류해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10라운드 부천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2골 2도움을 기록했고, 라운드 베스트일레븐에는 두 차례 이름을 올렸다.
알베르띠는 직전 11라운드 성남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남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에서 알베르띠는 후반 8분 전남 공격 상황에서 크로스가 끊기고 공이 뒤로 흐르던 순간 수비보다 빠른 판단으로 공을 따낸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은 수비에 막혀 상대 선수가 잡았지만, 알베르띠는 포기하지 않고 순식간에 압박해 공을 따낸 뒤 재차 왼발로 연결해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 장면에서 알베르띠는 압박, 정확한 슈팅 등 본인의 장점을 한번에 보여줬다.
알베르띠와 함께 상승세를 탄 전남은 이번 라운드 충북청주를 만난다. 전남이 충북청주까지 잡아낸다면 선두 인천과 경쟁에서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 양 팀의 경기는 18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하나은행 K리그2 2025 12라운드 경기일정>
- 경남 : 충남아산 (5월 17일(토) 16시 30분 창원축구센터, IB SPORTS, 쿠팡플레이)
- 부천 : 화성 (5월 17일(토) 16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 천안 : 성남 (5월 17일(토) 19시 천안종합운동장, BALL TV, 쿠팡플레이)
- 부산 : 수원 (5월 17일(일) 19시 부산 구덕운동장, MAXPORTS, 쿠팡플레이)
- 안산 : 인천 (5월 18일(일) 16시 30분 안산와~스타디움,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 전남 : 충북청주 (5월 18일(일) 16시 30분 광양축구전용경기장, MAXPORTS, 쿠팡플레이)
- 김포 : 서울E (5월 18일(일) 19시 김포솔터축구장, IB SPORTS,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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