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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이 형, 유관 기운 받아가' 탈트넘→생애 첫 우승한 다이어·케인, 응원 남겼다..."나도 너무 행복할 거야"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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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이제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만 남았다. 토트넘을 떠나 우승에 성공한 에릭 다이어(31)와 해리 케인(32, 이상 바이에른 뮌헨)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양 팀의 올 시즌 운명이 걸린 단판 승부다. 토트넘은 리그에서만 36라운드까지 무려 20번이나 패하며 프리미어리그 출범한 이래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패 신기록을 새로 썼다. 지금까지 토트넘은 1993-1994시즌과 2003-2004시즌에 19번 패한 게 최다 패배였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도 토트넘이 38경기 체제에서 20패를 기록한 건 1912-1913시즌이 마지막이었다. 토트넘은 피터 맥윌리엄 감독이 지휘했던 1912-1913시즌 이후 38경기에서 20번 넘게 패한 적이 없었다. 만약 남은 두 경기에서도 모두 패하면 최종 22패로 42경기 체제까지 통틀어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 타이를 이루게 된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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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맨유는 리그 16위까지 추락하면서 17위 토트넘과 나란히 강등권 바로 위에 자리해 있다.

맨유 역시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한 시즌 최다패 경신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작성했다. 36라운드 기준 17번이나 무릎 꿇은 것. 이는 51년 만에 처음이다. 게다가 맨유는 1992년 이후 최초로 최근 리그 7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꿈의 극장' 올드 트래포드도 굴욕의 장소로 변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맨유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9번째 홈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은 1930-1931시즌, 1933-1934시즌, 1962-1963시즌과 함께 단일 리그에서 홈에서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한 시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토트넘과 맨유는 우승 희망이 남아있다. 딱 한 경기만 더 이긴다면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손에 넣으며 1억 파운드(약 1877억 원)에 달하는 재정적 보상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무관 탈출에 성공한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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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도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그는 지난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했지만, 이후 15년간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에서만 10년을 보냈으나 매번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손흥민이 클럽 대회 결승전에 오른 건 이번이 3번째다. 그는 지난 2018-2019시즌 UCL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리버풀에 0-2로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2020-2021시즌엔 리그컵 결승에 출전했지만, 맨체스터 시티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치며 눈물을 흘렸다. 

'2전 3기'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손흥민. 만약 그가 큰 이변 없이 맨유와 맞대결에서 잔디를 밟는다면 그는 두 개의 유럽대항전 결승전을 소화하는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 UCL 결승에서 출전한 아시아 선수는 박지성과 손흥민 두 명뿐이다. 

손흥민은 이번 우승 가능성을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 표현했다. 그는 "이번엔 확실히 다르다. 지난 10년을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해왔다"라고 강조했다. 이제 프리미어리그 17위까지 추락한 토트넘과 15년째 무관인 손흥민을 구할 건 UEL 우승 트로피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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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잘 알고 있는 케인과 다이어도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둘은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나란히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두 선수 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커리어 무관이었지만, 바이에른의 통산 33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에 힘을 보태며 함께 '위 아 더 챔피언'을 열창했다.

케인은 "결승에 오른 토트넘에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 분명 힘든 시즌을 보낸 건 숨길 수 없지만, UEL 결승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업적이다. 상대 팀들을 꺾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토트넘이 우승하길 바라며 지켜보겠다"라며 "토트넘이 자랑스럽게 승리하길 바란다. 최선을 다해 우승하면 모두가 기뻐할 것"이라고 행운을 빌었다.

'절친' 손흥민에게도 직접 우승의 힘을 불어넣은 케인이다. 손흥민이 먼저 그에게 분데스리가 우승 축하 문자를 보냈고, 케인이 영상통화를 걸었다고 한다. 손흥민은 "케인이 정말 기뻐하는 모습에 너무나 기뻤다. 워낙 친한 친구고, 같이 많은 걸 이뤄낸 동료로서 정말 가족 일처럼 기뻤다. 그런 좋은 기운을 받고, 케인이 응원해주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며 트로피를 정조준했다.

다이어도 토트넘을 잊지 않았다. 바이에른에서 우승한 뒤 토트넘 시절 준우승의 순간이 생각났다는 그는 "토트넘이 우승한다면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질 거다. 난 여전히 많은 선수들과 스태프들을 알고 있다. 그들과 토트넘이 우승한다면 나도 너무나 행복할 것 같다"라고 친정팀의 우승을 기원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에른 뮌헨, B/R 풋볼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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