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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격전지 사우디...현대차, 중동 첫 생산기지 착공

현대차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위치한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 부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 공장 조감도. 사진 현대차그룹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동차 시장의 새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기차 기업의 진출이 잇따르며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도 사우디에 중동 첫 생산기지 착공식을 갖고, 사우디를 발판으로 중동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14일(현지시간) 현대차는 사우디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위치한 현대차 생산법인(HMMME, Hyundai Motor Manufacturing Middle East) 부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우디에서 총 13만6000대를 판매해 토요타에 이은 2위다. 현재는 한국에서 생산한 차를 수출하고 있지만,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사우디 시장에 친화적인 상품 개발과 현지 생산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위치한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 부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원균 HMMME 법인장 상무(왼쪽부터), 아흐메드 알리 알수베이 HMMME 이사회 의장,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부총재,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문병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 대리,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이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 착공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글로벌 車 공장 모으는 사우디

전기차 회사 시어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AFP=연합뉴스
현대차만이 아니다.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는 사우디 정부가 자동차 산업 발전을 목표로 킹 압둘라 경제도시 내에 조성한 자동차 제조 허브로서 미국 전기차 기업 루시드가 공장을 두고 있다. 사우디는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석유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문화·첨단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데, 모빌리티 산업 등 제조 공장도 유치 대상이다.

사우디는 국부펀드(PIF)의 자본을 활용해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 제조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HMMME도 현대차가 30%, 국부펀드가 70% 지분을 투자한 합작 생산 법인이다.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산 5만대 규모의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예정이다.

사우디 국부펀드가 대주주로 있는 미국 전기차 기업 루시드는 사우디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2023년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 사우디 국부펀드 홈페이지
이보다 앞서 사우디 국부펀드가 대주주인 루시드 모터스는 2023년부터 사우디에 첫 해외 공장을 열고, 전기차 ‘루시드 에어’ 조립을 시작했다. 향후 연산 15만5000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게 목표다. 사우디는 현지 전기차 브랜드도 만들었다. 2022년 11월 폭스콘과 합작해 사우디 최초의 전기차 브랜드 시어(Ceer)를 선보였다. BMW로부터 차량 제작 기술 등을 전수받고, 사우디에서 차량을 설계·제조 및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루시드와 시어의 생산시설도 현대차 공장 인근에 있다. 장재훈 부회장은 “현대차 외에도 두 개 업체가 자동차 산업에 같이 진입하는 태동기에서 현대차의 역할을 분명하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로 달리는 ‘글로벌 자동차’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가 5월 13일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 참석하여 손을 흔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전기차 강자인 테슬라도 지난달 사우디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3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해 “사우디에 자율주행차량이 도입되면 정말 흥미로울 것”이라며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도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기차 강자인 중국 업체들도 중동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중국 비야디(BYD)는 지난해부터 리야드·제다·다란 등 사우디 주요 도시에 매장을 열고 아토3와 씰, 한과 송 등 모델을 선보였다. 유광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프리카중동·중남미팀 전문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사우디 정부 주도의 친환경 에너지·전기차 전환 정책뿐 아니라 중동과 주변 아프리카까지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계산 하에 사우디에 진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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