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소속사 분쟁+父 사망으로 힘든 시간..음악 안 해야겠다 생각도” [인터뷰②]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5/202505151438779773_68258bf768f05.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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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가수 사무엘이 6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에 선다. 신곡 ‘ROCKSTAR’를 통해 본격 활동 재개를 알린 그는 힘겨운 시간을 지나 다시 한 번 음악으로 자신을 증명할 전망이다.
사무엘은 최근 OSEN 사옥에서 신곡 ‘ROCKSTAR'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무엘이 지난 9일 발표한 새 싱글 'ROCKSTAR'는 사무엘이 약 1년 만에 국내에 선보이는 힙합 장르의 곡이자 본격적인 국내 활동 재개를 알리는 곡이다.
사무엘은 지난 2019년 전 소속사와 분쟁을 시작했고, 이후 아버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오랜 기간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미국에서 자동차 대리점과 부동산 회사를 운영 중인 사업가였던 사무엘의 아버지는 갑작스럽게 살해당해 현지는 물론 국내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힘든 시간을 이겨낸 사무엘은 지난해 5년 만에 새 싱글 ‘NOW’를 발표하며 가요계로 돌아왔고, 이번 싱글 ‘ROCKSTAR'를 통해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그는 5년이라는 공백기에 대해 “가수는 계속 바빠야하고 계속 무대를 서야 불이 안 꺼진다. 자기 스스로 마음의 불도 안 꺼지고 하는데 공백기가 너무 길다 보니까 불은 안꺼졌지만 어떻게 보면 성냥이 많이 부족했던 시기였다. 이걸 불을 키워줘야하는데 점점 줄어드는게 보였다. 그런 시기였고 그때 전 회사와 문제도 있었고 아버님 일도 있었고 그때 코로나 시기도 있었기 때문에 그 세 개가 한꺼번에 오니까 심적인 것도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심경에 대해 묻자 사무엘은 “사실 그때 미국을 잠깐 가서 오랜만에 아빠랑 이야기하다가 일주일 뒤에 그 일이 벌어졌다. 그때는 건강상태나 심적인 상태도 너무나 제가 제 스스로 오히려 힘들게 만든 것 같다. 하루라도 빨리 일어서서 해야되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 오히려 더 혼자 있는 시간도 많았고 음악을 안하고 싶다 안 해야겠다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가족분들과 아빠가 봤을 때 아들이 좋아하는 거 힘나는걸 하면 제 스스로도 자신있게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고 아빠, 엄마도 아들을 봤을 때 자랑스러워할 수 있으니까 다시 생각해보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게 뭐지 했다. 결국엔 음악이었다. 그래서 다시 음악을 시작했다. 이후 공백기 시간 동안 연습과 음악작업, 자기 계발을 많이 했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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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잠해있던 사무엘을 일으킨건 가족과 팬들, 음악이었다. 그는 “가장 컸던 결심은 가족이 저를 바라봤을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가 컸다. 분명히 엄마랑 아빠가 아들이 이런 모습을 보길 원하지 않을텐데 해서 제가 더 시작을 한 것도 있다. 또 제가 이렇게 갑자기 사라지만 팬분들이 더 기다리고 있을 텐데 그것도 매너가 아니고. 또 제가 음악을 너무 좋아하니까. 그 세 가지가 제일 컸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코로나 시기에 음악 작업에 몰두했다는 그는 “그때는 밖에 못 나가니까 집에서 뭘 할 수 있을까 하다가 컴퓨터 사서 음악이라도 만들어보자 했다.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인드를 만들기 위해 운동하고 제 스스로 더 성장하기 위해 음악작업을 시작했다. 코로나가 조금씩 풀릴 때 연습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됐고, 그때 매일 연습실 가서 연습하고 노래부르고 그렇게 해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5년이라는 기간에 대해 “일찍 나오고 싶었지만 제가 준비가 안되어 있었다. 팬분들을 생각해서 빨리 나오고 싶긴 했지만 어쨌든 공백기가 시작이 됐기 때문에 나올거면 제대로 나오자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런 생각이었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지난 2015년 원펀치라는 힙합 듀오로 만 13세의 나이에 데뷔한 사무엘은 벌써 10주년을 맞이했다. 어린 나이에 시작한 가수 활동에 대해 묻자 그는 “음악만 좋아해서 그냥 이 일을 시작했다. 비즈니스 그런 생각 없이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뭐든 하고 싶었던 나이였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와서 보면 그때 참 순수했던 것 같다. 제가 제 스스로 표현 하자면 머리 속에 아무것도 없고 그냥 꼬맹이였던 것 같다. 지금은 오히려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 그런 다양한 상황들을 일찍 겪긴 했지만 그런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제 모습이 이렇게 멋있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사무엘이라는 아티스트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그는 “저는 퍼포먼스가 강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당연히 댄스 음악은 하고 밴드 음악도 해보고 싶고 그냥 장르 스펙트럼이 넓은 것 같다. 저도 곡을 쓸 줄 알다보니 노래하는 스타일도 다양해졌다. 항상 새롭고 좋은 음악을 내고 싶은 욕심은 누구나 있으니까 재미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사무엘은 오랜 시간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오랜만에 카메라에 비춰진 제 모습이 많이 낯설겠지만 그래도 친근감 있게 반겨주고 응원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앞으로 제 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모습과 재미있는 시간들을 같이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SMG
지민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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