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꿔왔던 순간, 매우 설렌다" 김혜성 11G 만에 빅리그 첫 홈런 감격…"파워 과소평가하지 마!" 美도 난리법석

MLB.com SNS 계정

LA 다저스 SNS
[OSEN=조형래 기자] "다저스타디움에서 뛰는 것을 항상 꿈꿔왔는데…"
김혜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데뷔 첫 홈런 포함해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혜성의 홈 선발 데뷔전이었다. 전날(14일) 경기에서 8회말 무키 베츠의 대타로 출장하면서 다저 스타디움 홈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인사를 했다. 그리고 이날 김혜성은 홈에서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클랜드 선발 투수는 거너 호글런드. 5월 콜업되어 올 시즌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고 있었던 유망주다. 1회 오타니의 리드오프 솔로포, 2회 선두타자 앤디 파헤스의 솔로포로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은 호글런드에 불리한 볼카운트로 몰렸다. 1B-1S에서 체인지업, 스위퍼, 포심을 파울로 걷어냈다.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떨어지는 87.6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LA 다저스 SNS
타구는 느리게 흘러갔고 투수 호글런드 옆을 스쳐 지나갔다. 2루수가 빠르게 처리했지만 김혜성이 전력 질주 하면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다저 스타디움 첫 안타를 김혜성의 빠른 발로 만들어냈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2-3으로 역전을 당하고 맞이한 4회초 2사 2루에서 루이스 유리아스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서 아웃시켰다. 타구 속도 106.2마일(170.9km)의 강한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내며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혜성.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92.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커리어 첫 홈런포. 타구 속도 104.3마일(167.9km), 비거리 385피트(117m)의 홈런이었다. 김혜성은 빅리그 11경기 만에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김혜성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며 해바라기씨 세례를 받으며 다저스 홈런 타자의 자격을 만끽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10개 구장에서만 넘어가는 홈런이었다. 3-3 균형이 맞춰졌다. 김혜성의 첫 홈런에 다저스 동료들 너나할 것 없이 기뻐했다. 또한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다저스 홈런 타자들의 특권인 해바라기씨를 맞는 세리머니까지 만끽했다. 로스터 경쟁자라고 여겨졌던 앤디 파헤스가 김혜성에게 해바라기씨를 듬뿍 뿌렸다.

LA 다저스 SNS 계정 캡처
경기가 끝나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LA 다저스, MLB 공식 SNS 모두 김혜성의 홈런에 난리법석이었다.
김혜성의 첫 홈런에 메이저리그 공식 SNS는 김혜성과 혜성(comet)의 이미지를 합성해 "눈을 깜박 거렸다면 김혜성 홈런을 놓쳤을 수도 있다"고 게시글을 작성했다. 또한 “새야? 비행기야? 혜성이야? 김혜성의 첫 빅리그 홈런이야!”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스피드로 알려진 김혜성의 첫 홈런을 축하했다. 다저스 공식 SNS는 3루 불펜 시점에서 김혜성의 홈런 순간을 영상으로 촬영했고 “김혜성의 파워를 과소평가하지 마!”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그리고 김혜성은 3-3 동점이던 6회 2사 1루에서 좌완 호건 해리스가 마운드에 있자 대타 미겔 로하스로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멀티 히트를 치고도 김혜성은교체됐지만 대타 미겔 로하스가 역전 적시타를 뽑아냈고 팀은 9-3으로 승리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 인사이더’에 따르면 김혜성은 “항상 이 경기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뛰는 것을 꿈꿔왔던 사람으로 정말 기쁘고 이 순간 매우 설렌다”라며 “타격에서 파워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로지 나는 강하게 치는 것에만 신경 쓰고 있을 뿐이다”라며 홈런은 의식하지 않았다고 첫 홈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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