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결승과 무관하게 토트넘 떠날 포스텍, 그래도 트로피 + 보너스에 올인
[OSEN=이인환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이 팀을 떠나기 직전에 보너스는 알뜰살뜰하게 챙겨간다.영국 '텔레그래프'는 15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의 41년 만의 유럽 대항전 우승을 이끌 경우 약 200만 파운드(약 37억 원)에 이르는 보너스를 받게 될 예정이다"라면서 "문제는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보상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내내 리그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까다로운 상대들을 모두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텔레그래프는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구단을 떠난다면, 보너스와 함께 퇴직 보상금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구조"라면서 "반대로 결승전에서 패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금전적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잘 아는 측근들은 "그가 경제적인 보상 여부에 관심을 둘 인물이 아니다. 오직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면서 "실제로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유럽 대회 결승 진출로 토트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지도자 중 한 명이 될 수도 있다. 이는 1984년 UEFA컵 우승 직후 팀을 떠났던 키스 버킨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은 리그에서 20패를 당하며 클럽 역사상 최다 패배 기록을 세웠고, 프리미어리그 17위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우승에 성공할 경우,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 시즌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단 우승 트로피와 보너스와 무관하게 포스테코글루 가독은 리그 부진을 이유로 팀을 떠나는 것이 유력하다. 텔레그래프는 "구단 내부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감독이 우승을 통해 스스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팀을 떠나는 시나리오 역시 유력하다"라고 말했다.
말 그대로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명예롭게 떠나는 것이 최선인 상황. 실제로 손흥민을 포함해 토트넘 대다수의 선수들이 트로피 경험이 없어서 더욱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과연 많은 것이 달려있는 유로파 결승전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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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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