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깜짝 호투' 연이틀 선발 변수 극복한 두산, 시즌 첫 스윕…한화 12연승→3연패 충격 [대전 리뷰]

두산 박정수.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12연승을 달리던 한화 이글스 상대로 깜짝 스윕승을 거뒀다. 연이틀 선발투수의 갑작스런 변수에 의한 조기 교체를 극복했다. 

두산은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8-2로 승리했다. 

전날(14일) 선발 잭로그가 4회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고 교체되는 악재를 딛고 7-1로 승리한 데 이어 이날도 선발 최승용이 왼손 중지 손톱이 깨져 2이닝 만에 내려가는 변수를 딛고 이겼다. 

두 번째 투수 박정수가 4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가운데 양석환, 김재환, 강승호의 홈런 3방이 터지면서 투타에서 한화를 압도했다. 양의지가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첫 3연전 싹쓸이 승리를 거둔 두산은 19승22패2무가 됐다. 12연승 이후 3연패를 당한 2위 한화는 27승16패. 

선취점은 한화였다. 1회말 두산 최승용을 상대로 1사 후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우전 안타와 2루 도루, 노시환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채은성의 우전 적시타로 한화가 기선 제압했다. 최승용의 3구째 바깥쪽 낮은 포크볼을 잘 밀어쳤다. 

그러자 두산도 2회초 바로 반격에 나섰다. 한화 선발 엄상백에게 4점을 뽑아내면서 단숨에 주도권을 잡았다. 양석환의 우전 안타와 오명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임종성이 엄상백의 5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컨택하며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1-1 동점. 

조수행의 2루 땅볼로 이어진 2사 1,3루에서 제이크 케이브가 엄상백의 2구째 한가운데 몰린 직구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두산이 리드를 잡았다. 이어 추재현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3루 주자 조수행이 홈에 들어오고,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4-1로 스코어를 벌렸다. 엄상백은 2회말에만 안타 5개를 맞고 4실점으로 급격히 흔들렸다. 

3회초에는 양석환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엄상백의 3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시속 127km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5호 홈런. 엄상백을 강판시킨 한 방으로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 

5회초에는 양의지의 홈런이 나왔다. 한화 바뀐 투수 정우주의 초구 한가운데 높게 몰린 시속 149km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20m, 시즌 5호 홈런. 양의지는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쳤다. 힛 포 더 사이클에 3루타가 모자랐다. 

두산 양의지. /OSEN DB

6회초에도 두산의 홈런이 터졌다. 이번에는 강승호였다. 정우주의 3구째 시속 129km 슬라이더가 몸쪽에 들어온 것을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비거리 120m, 시즌 3호 홈런. 스코어를 7-2로 벌린 쐐기포였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2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지만 좌측 중지 손톱이 깨지면서 조기 교체됐다. 3회말부터 박정수가 나왔는데 6회말까지 4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무실점 깜짝 호투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탈삼진은 없었지만 병살타 하나 포함 6개의 땅볼을 아웃을 이끌어내며 맞혀 잡는 투구를 했다. 3개의 투수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빼어난 수비력까지 뽐냈다. 총 투구수 39개로 최고 시속 143km 투심(17개)을 비롯해 체인지업(8개), 슬라이더(7개), 커브(6개), 직구(1개)를 고르게 던진 박정수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 선발 엄상백은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시즌 4패(1승)째. 최고 시속 150km, 평균 146km 직구(24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16개), 커터(6개), 커브(5개)를 던졌지만 모든 구종을 공략당하며 51구 만에 내려갔다. /[email protected]

한화 엄상백. /OSEN DB

이상학([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