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진출’ 장유빈 슬럼프…주변 걱정에 최경주 ‘렛잇비’

장유빈을 향한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극명하게 교차한다. PGA 투어 대신 선택한 LIV 골프에서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게 이유다. 올 시즌 7개 대회를 마쳤는데, 출전 선수 59명 중 상금 순위 52위다. 최고 성적은 23위다. ‘조만간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는 응원과 ‘당장에라도 옮겨야 한다’는 충고가 교차한다.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도 그를 향해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장유빈은 “응원하는 분들 마음을 잘 알지만, LIV 골프에 합류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라고 단언했다. 가장 발전한 부분으로 어프로치를 꼽은 그는 “한 나라 안에서 많은 골프장을 경험하는 것과 여러 나라의 다양한 잔디 및 상황을 경험하는 건 차이가 크다”며 “이제까지는 LIV 골프 특유의 진행 방식에 적응하는 과정이었다. 더는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배도 옆에서 거들었다. 최경주는 “(장유빈의 LIV 골프 진출 결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걸 안다. 선수를 아끼고 걱정하는 마음을 이해한다”면서도 “해답은 하나다. 선수 스스로 일어서도록 내버려 두라(Let it be)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나는 유빈이 나이 때 방위병으로 복무 중이었다”며 “지금 유빈이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유빈이의 재능과 잠재력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바다는 대부분 파도가 잔잔하고 아무 일도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이따금 밀려오는 큰 파도 한 번에 뒤집어지는 것”이라며 “유빈이는 지금 그 파도를 기다린다”고 격려했다.
한편 15일 개막 예정이던 대회는 짙은 안개로 하루씩 일정을 순연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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