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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이강인, 그리운 유상철 감독에 그리움..."가장 특별한 스승님"

[사진] PSG 공식 소셜 미디어

[사진] PSG 공식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존경하는 스승님, 보고 싶습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대표 미드필더 이강인(24, PSG)이 특별한 기억을 꺼냈다. 지금의 이강인을 있게 한 인연, 고(故) 유상철 감독을 향한 감사의 메시지였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스승의 날을 맞아, 이강인이 전하는 감사의 마음"이라는 문구와 함께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이강인은 "모든 지도자님들이 특별했다. 많은 분들이 큰 도움을 주셨고 저를 성장하게 해주셨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어린 시절 '날아라 슛돌이'에서 좋은 추억을 함께한 유상철 감독님이 가장 특별한 스승님이 아닐까 싶다"라며 고인을 떠올렸다.

이강인과 유 감독의 인연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곱 살의 이강인은 KBS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하며 유 감독과 감독-선수로 만났다. 유 감독은 어린 이강인의 비범한 재능을 단박에 알아봤고, 이후 스페인 유학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2011년 만 10세의 나이에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프로로 데뷔해 RCD 마요르카를 거쳐 2023년 여름 PSG로 이적했다. 프랑스 무대에서도 입지를 넓히며, 현재까지 공식전 81경기에 출전해 11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과 트로페 데 샹피옹을 석권한 PSG는 오는 6월 1일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앞두고 있다. 이강인이 정상에 선다면, 박지성에 이어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된다.

이강인은 지금 자신을 있게 한 스승을 잊지 않았다. 유상철 감독은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폴란드를 상대로 골을 넣으며 월드컵 두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지도자로서도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며 제2의 인생을 살았다.

지난 2018년, 췌장암 진단을 받으며 병마와 싸우게 됐다. 투병 중에도 유 감독은 "건강해지면 발렌시아로 연수를 가서 강인이가 어떻게 훈련하고 있는지 직접 보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제자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끝내 2021년 6월 7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 속에 세상을 떠났다.

이강인은 지난해 6월 7일, 유 감독의 기일에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존경하는 스승님 보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올해 스승의 날, 다시 한 번 유 감독을 떠올리며 "앞으로 더 좋은 추억, 더 행복한 기억을 만들고 열심히 배우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축구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지금, 이강인의 메시지는 단순한 감사의 표현을 넘어 '어떤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이 담긴 고백처럼 들린다. 유상철 감독이 남긴 신념과 정신은, 여전히 이강인의 가슴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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