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첫사랑' 천은경, 빚 대출 에로배우 전락까지 "공주에서 무수리 돼"('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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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특종세상’ 배우 천은경이 30년 만의 근황을 전했다.
15일 방영한 MBN ‘특종세상’에서는 영화 ‘외계에서 온 우뢰매’에서 ‘데일리 공주’ 나온 여자 배우 천은경이 제 2의 인생을 개막했다고 알렸다. 아침부터 고양이 8마리를 돌보는 천은경은 “사랑이는 지하주차장 출신, 다른 애는 누가 애를 버린다고 해서 데리고 왔다. 유기묘 사랑이로 인해 다른 고양이가 늘어났다. 총 8마리다”라며 사랑이 지극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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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경은 “전 화장 별로 안 한다. 화장품을 만들어서 쓴다. 특히 필수 템은 선크림이다”라며 털털하게 출발했다. 그가 도착한 곳은 한 식당으로, 출근하자마자 해야 하는 일은 바로 김치 담그기였다.
천은경은 “만날 겉절이식으로 무쳐서 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 맛있다고 하니까, 너무 감사하다”라면서 “제가 주인이다. 그러니까 다하는 거다. 제가 사장이니까 모르면 안 되죠”라며 시원하게 웃어보였다.
이 과정에서는 고난이 있었다. 이혼 후 혼자가 된 그는 “잠시 또 결혼 잠깐 했다가, 한남동 와서 지인 네일숍을 인수 받았다. 한 1년 반 주인이 못 하니까 마이너스가 됐다. 그 자리에서 떠나기는 자존심 상하니까”라며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천은경은 “6천만 원부터 대출을 받았다. 그게 다일 줄 알았다. 그런데 계속 대출을 받게 됐다. 집을 담보로 잡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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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경을 배우로 만든 것도, 다시 일으킨 것도 모두 아버지 덕분이었다. 천은경은 장사 당시 힘들었던 과정에서 “천만 원도 아니다. 몇 천이다. 아버지가 ‘지금 나 안 쓰니까 갖다 써라’라고 하더라. 잠 못 자고 한숨 쉬는 걸 들으셨나 보다”, “병원 들어가실 때도 아버지께서 돈 주셨다”라며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사 운영을 하던 아버지는 전라신이 있는 영화에 출연하게 된 천은경을 위해 대역 배우까지 구해주었다고. 그러나 언론은 그저 '전라신'이라는 타이틀만 잡았다. 졸지에 에로 배우에 전라로만 포인트가 잡혔던 천은경은 그 뒤로 고된 배우 삶을 살게 됐다.
천은경은 “아버지가 ‘은경아, 2년만 더 해라’라고 하셨는데 그 말을 듣지 않고 가출도 했다. 좋은 환경이었는데, 그걸 모르고 아버지 말씀을 안 들었다”라면서 “제가 영화배우 할 때는 에로틱한 분위기의 영화가 많았다. 저 때문에 아버지가 ‘당신은 안개꽃’이라는 영화 제작까지 했다가 흥행에 실패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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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타격까지 입게 된 아버지였으나, 아버지는 강했다. 3년 전 독립 영화 한 편을 찍은 이유도 아버지를 위해서였다. 김영원 감독은 “젊었을 적 스타였기에 천은경이 예쁘게 찍어달라고 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걸걸하게 잘 부탁한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걱정 없이 찍었다”라며 천은경의 배우로서의 강인함에 대해 칭찬했다.
천은경은 사랑하는 아버지의 묘소를 4년 만에 찾았다. 이유는 눈물이 나고, 가슴이 사무쳤기 때문이었다. 천은경은 “큰 마음 먹고 왔다. 아버지가 좋아하는 사진 가져 왔다. 아버지가 기대한 만큼 못 해줘서 미안하다”라며 아버지의 묘소를 쓸며 눈물을 흘렸다./[email protected]
[사진] MBN ‘특종세상’
오세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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