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소녀시대' 천은경, 집 담보 빚 대출 신세 "에로배우 낙인, 아버지 부도"('특종세상')[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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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특종세상’ 첫사랑 이미지의 원조 격인 천은경이 30년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15일 방영한 MBN ‘특종세상’에서는 영화 ‘외계에서 온 우뢰매’에서 ‘데일리 공주’ 나온 여자 배우 천은경이 등장했다. 여전히 화려한 마스크와 또렷한 이목구비, 작은 체구이지만 뿜어져 나온 에너지가 펄펄 끓는 그는 반려묘 8마리와 생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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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묘를 거둬들여 하나하나 돌보는 천은경의 아침 일과는 다소 수수했다. 선크림을 듬뿍 얹은 채 그가 출근하는 곳은 한 식당이었다. 겉절이부터 담그는 그에게서는 어떤 루틴이 보였다. 천은경은 “만날 겉절이식으로 무쳐서 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 맛있다고 하니까, 너무 감사하다”라며 뿌듯하게 미소를 지었다. 해당 식당은 천은경이 운영하는 곳으로, 그는 집을 담보 잡혀가며, 빚을 지며 홀로서기로 자리를 잡은 곳이었다.
마스크에 모자, 앞치마까지, 꾸밈이 아닌 노동 그 자체를 위한 움직임 속에서도 천은경을 알아보는 사람들은 있었다. 한 손님은 “대한민국 남자들 중 ‘데일리’ 모른 남자가 있냐. 마성의 매력이 있다”, 다른 손님은 “한국의 오드리 헵번 아니냐”라며 천은경을 알아보았다. 천은경은 “데일리 공주가 백발이 되어가는 나이인데, 아직까지도 누나라고 부르며 예쁘다고 해 주는 게 정말 감사하다”라며 수줍게 말했다.
천은경은 “저희 때는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다. 그래서 편지가 많이 왔다. 누가 그러더라. 제 인기가 소녀시대급이라고”라면서 “어린아이들에게는 제가 예뻐 보였나 보다”라며 그 시절 인기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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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경이 영화배우가 된 건 아버지가 인연이 되었다. 천은경은 “아버지가 영화사를 하셔서, 거기 놀러 가면 용돈 받는 걸 좋아서 자주 놀러 갔다. 그때 김천기 감독이 한 번 보자고 했고, 그때 가 보라고 하셔서 갔다가 그때 ‘데일리 공주’가 됐다”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이후 영화가 줄줄이 대작이 되면서 그는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여기저기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그런 천은경에게 시련이 닥쳤다. 그는 “영화 ‘맷돌’이라고 있었는데, 전라 신이 있었다. 대역을 아버지가 구하셨는데, 전라 신으로만 화제가 됐다”라며 순식간에 에로배우로 낙인 찍힌 당시를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천은경의 이미지 회복과 상처 받지 않는 배경을 위해 아버지는 영화 ‘당신은 안개꽃’까지 제작하며 천은경을 출연시켰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천은경은 “아버지가 실패 후 신뢰도가 떨어지는 거다. 아버지가 펀드 같은 건데, 흥행이 안 됐다, 이러면서 부도도 당하시고 안 좋은 게 한 번에 오더라. 당뇨까지 겹치면서 아버지께서 많이 편찮으셨다. 어린 나이에 밤에 많이 울었다”라며 아버지에게 죄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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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경은 마침내 4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처음으로 찾아뵀다. 그는 늘 눈물이 나서 찾아갈 수 없었던 아버지에게 “큰 마음 먹고 왔다. 아버지가 좋아하는 사진 가져 왔다. 아버지가 기대한 만큼 못 해줘서 미안하다”라며 끝내 사랑과 용서를 구하는 효성 지극한 딸의 모습을 보였다./[email protected]
[사진] MBN ‘특종세상’
오세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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