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여주인공' 천은경, 단숨에 에로배우→은퇴···눈물의 복귀까지('특종세상')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6/202505152210777870_6825ea7f880aa.jpeg)
[사진]OSEN DB.
[OSEN=오세진 기자] ‘특종세상’ 배우 천은경이 꿋꿋이 일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15일 방영한 MBN ‘특종세상’에서는 영화 ‘외계에서 온 우뢰매’에서 ‘데일리 공주’ 나온 여자 배우 천은경이 등장했다. 해당 영화는 심형래 주연의 김천기 감독 영화로, 애니메이션이 실사화된 영화로서 큰 인기를 누렸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6/202505152210777870_6825ea806f8bd.jpeg)
[사진]OSEN DB.
그 당시에 대해 천은경은 “그 시절 엄청나게 바빴다. 각개전투 같았다. 드라마, 영화, 다 찍었다. 달력 스케줄이 새까맣게 될 정도로 정말 바빴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팬이 있는 그는 “데일리 공주가 백발이 되어가는 나이인데, 아직까지도 누나라고 부르며 예쁘다고 해 주는 게 정말 감사하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천은경은 “저희 때는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다. 그래서 편지가 많이 왔다. 누가 그러더라. 제 인기가 소녀시대급이라고”라면서 “어린아이들에게는 제가 예뻐 보였나 보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현재 식당을 운영하면서 온힘을 다하고 있는 천은경. 그는 앓고 있는 병도 있었다. 천은경은 “팔이 저려서 설마, 하는 마음으로 병원에 갔다. 상피내암이었다. 겨드랑이에 7cm만한, 담배갑 두께의 암이 있었다. 아버지 떠나보내고 얼마 후 갑상선이 또 안 좋았다”라며 덤덤하게 자신의 상황에 대해 서술했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6/202505152210777870_6825ea813daaa.jpeg)
[사진]OSEN DB.
이런 천은경에게는 아픔이 있었다. 바로 아버지였다. 그러나 아버지 덕분에 배우의 일을 시작하게 된 그는 데뷔를 회상했다. 천은경은 “아버지가 영화사를 하셔서, 거기 놀러 가면 용돈 받는 걸 좋아서 자주 놀러 갔다. 그때 김천기 감독이 한 번 보자고 했고, 그때 가 보라고 하셔서 갔다가 그때 ‘데일리 공주’가 됐다”라면서 이후 전라신 대역을 쓴 영화에서 에로배우 타이틀 때문에 차츰 자취를 감춰야 했다.
천은경은 “아버지가 ‘은경아, 2년만 더 해라’라고 하셨는데 그 말을 듣지 않고 가출도 했다. 좋은 환경이었는데, 그걸 모르고 아버지 말씀을 안 들었다”라면서 “제가 영화배우 할 때는 에로틱한 분위기의 영화가 많았다. 저 때문에 아버지가 ‘당신은 안개꽃’이라는 영화 제작까지 했다가 흥행에 실패했다”라며 아버지의 대단한 사랑을 말했다.
이후 식당 일, 네일숍 등 여러 가지를 하며 결국 홀로서기에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는 아버지의 도움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천은경이 직접 발로 뛰는 등 고된 과정이 있었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6/202505152210777870_6825ea823a86f.jpeg)
[사진]OSEN DB.
그럼에도 천은경은 3년 전 복귀했다. 이마저도 영화배우로 다시 우뚝 서는 딸의 모습을 보고 싶어한 아버지 덕분이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영화 개봉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천은경은 “다른 사람은 부모 돌아가셨다고 울고불고한다는데, 나는 아버지랑 너무 가깝고, 너무 좋았어서 아직도 아버지가 땅 속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며 아버지 묘소를 찾지 못한다고 말했다. 결국 천은경은 눈물을 쏟으며 간신히 아버지를 찾았고, 그는 “큰 마음 먹고 왔다. 아버지가 좋아하는 사진 가져 왔다. 아버지가 기대한 만큼 못 해줘서 미안하다”라며 아버지에게 사랑을 속삭였다./[email protected]
[사진] MBN ‘특종세상’
오세진([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