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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보다 잘 친 선수 한명도 없다...PGA 챔피언십 1R

루크 도널드. AFP=연합뉴스
골프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은 미국 PGA가 주관한다. 일반 대회를 운영하는 PGA 투어와는 다른 조직이다. 미국 PGA의 가장 중요한 대회가 PGA 챔피언십과 라이더컵이다. PGA는 그래서 라이더컵 캡틴에게 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준다. 일종의 특혜다.

라이더컵 캡틴은 사실상 단체종목 국가대표 감독 비슷하다. 선수를 선발하고 작전을 짜고 출전 선수를 결정한다.

루크 도널드가 2023년과 올해 라이더컵 유럽 캡틴이다. 세계 랭킹 1위를 역임한 실력자였지만 지금은 47세로 PGA 투어 출전권이 없고 사실상 은퇴상태다. 올해 PGA 투어 대회 5개에 나가 모두 컷탈락했다.

그런 도널드가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의 퀘일 할로 골프장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4언더파 67타를 치며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날 보기 없는 유일한 선수가 도널드다.

티샷 거리가 280야드에 불과한 도널드는 그린 적중한 홀이 절반에 불과했지만 과거 그의 장기였던 퍼터가 빛났다. 도널드는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고 했다.

유럽 선수 중 도널드보다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스테판 예거(독일)와 애런 라이(잉글랜드)가 도널드와 동타다. 유럽의 에이스 로리 매킬로이는 도널드와 7타가 나는 3오버파를 쳤다.

기자실에선 “도널드를 선수로 뽑아야 한다”는 농담도 한다.
키건 브래들리. AFP=연합뉴스
미국 캡틴 키건 브래들리는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다. 그도 가만 있지 않았다. 3언더파 공동 9위로 선전했다. 브래들리는 30대로 아직 기량이 뛰어나다. 캡틴으로서가 아니라 자력으로 출전권을 받았다. 라이더컵에 캡틴이 아니라 선수로 출전하고 싶다는 욕심을 부릴 정도로 아직 팔팔하다. 브래들리가 미국 선수 중 성적이 최고는 아니었지만 그 보다 좋은 선수는 2명 뿐이었다.

PGA 챔피언십 역사상 라이더컵이 열리는 해에 캡틴 두 명이 모두 컷을 통과한 것은 단 한 번 뿐이다. 2021년 파드리그 해링턴(4위)과 스티브 스트리커(44위)가 모두 주말에 경기했다. 올해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

선두는 7언더파의 조너슨 베거스다. 라이언 제라드, 캐머런 데이비스가 5언더파 공동 2위다.

세계 랭킹 1~3위 스코티 셰플러, 로리 매킬로이, 잰더 쇼플리는 한 조에서 경기했으나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셰플러는 2언더파 공동 20위, 쇼플리는 1오버파 공동 61위, 매킬로이는 3오버파 공동 98위다.

한국 선수는 네 명이 출전해 세 명이 칩인 이글을 했다. 안병훈은 짧은 파4인 8번 홀에서, 김시우와 김주형은 파5인 15번 홀에서 기록했다. 성적은 안병훈이 2언더파 69타로 가장 좋았다. 안병훈은 파 5홀 세 개 모두 버디를 잡았다.

김주형은 이븐파 공동 45위, 김시우는 1오버파 공동 61위다. 두 선수 모두 15번 홀에서 이글을 잡고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게 아쉬웠다. 가장 어려운 18번 홀에서 두 선수는 모두 티샷이 왼쪽으로 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임성재는 2오버파 공동 73위다.

샬럿=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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